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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0. 2018

낯섦


주말의 아침은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프린트가 쉼없이, 전화기는 반짝반짝

하루를 알리는 시작의 아침은 오랜만에 

마음을 바쁘게 하더니몸을 움직이게 합니다.


주말 오후, 이렇게 많은 분들의 모임은 

만나기 힘든 일인데...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하기로 한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두 시간을 훌쩍 넘기며 

오고가는, 주고받는 다양성을 

온 몸으로 체득하고 

이루어 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참 많이 감사했습니다.


늦은 시간 원주로 향합니다. 

나의 선택의 여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지방으로 가는 길은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생과 사의 길목에서 우린 참 많이 

반성을 합니다. 

사는 거 별거 아니라는 둥. 

이 순간 이시간 행복하자는 둥


타인의 슬픔 속에 또 다른 기쁨을 만나고 

나의 기쁨 속에 타인이 슬픔을 가질수도 있다는 것을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나를 추스리고 

숙연해 지는 시간을 가집니다. 


집으로 돌아와 등을 누이니 

오늘이 아닌 오늘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항상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게지요. 

오늘 또 다른 아침을 맞으러 

길을 가야 합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낯선이들 속에 

낯설은 나를 만나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 낯설음은 

언제나 낯섦입니다.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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