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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0. 2018

불금 저녁 도로사정


불금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길을 떠났던 도로는 사방이 막혀 

오도가도, 결국 또 지각을 자초하는

사태가 발생.


첫날의 내 모습이 

자꾸 어긋나는 날이 많아진다.


서서 하던지, 앉아서 긁적이던지 

정시을 지키기 보다는 일찌감치 

그곳, 그자리에 가 있어야 되는

나와의 약속은

꽉 막힌 도로사정이 사정없이 속을 

쓰리게 한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5분을 남겨두고.

이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5층을 쏜살같이 

타고 올라간다.


가는 데 3시간 넘게 걸린 거리가

올때는 40분 소용된다. 이 배신감 ~

톱배우의 말씀대로 인생은 배신감이라더니 

진짜 오늘 같은 날 오고감은 배신.. 그 자체다.


불금저녁의 도로사정은 배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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