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친구


저녁을 먹고 느즈막히 전화해

골목 어귀 찻집에서 슬리퍼를 끌고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어느 시인의 시처럼 ..누군가와 의미없는 수다로..

애써 격식을 차리지 않고

큰 웃음소리에도 장단을 맞춰주는

왜 라고 묻지 않고 달려 나오는 ...

유년의 친구가 몹시도 그리운 날, 그립다.


팔공산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고..

가을 하늘이 그림같다고 ..

시꺼먼 아메리카노만 마시지 말고

뽀얀 거품이 몽글몽글 ..

색다른 커피도 마셔보라고

그리고 다 그렇게 살아가는 일이라며

행복하게 살자!며


늘 너를 위해 기도한다는

따스한 메시지에

주책없는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그동안 얼마나 무심히

지내 온 시간들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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