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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0. 2018

바람


나도 바람이고 싶다 

허허로운 바람.


스치 듯 불어 주어도 좋고 

나부끼 듯 팔랑거려도 좋고 


억세게 때려 주어도 받아주 듯 

빈 것에서 왔다가 

찬 것으로 쓰러져도 


맴돌다 제자리로 

살포시 내려 앉는 공허한 바람


앉을 자리 찾아 

떠나는 바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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