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 가거래이


엄마는

추석에 오지 않은 딸을 걱정하신다.


설날에 와 안왔노 한번 다녀 가래이.

엄마 설이 아니라 추석인데요.

그래 설에 말이야.


왈칵 쏟아지는 눈물에 깨지는 목소리를

챙기느라 쉽게 말하지 못한 딸에게

수건도 챙기고 양말도 챙기고

커피도 챙겨놨는데

와 안오노 언제 오냐고 한다.


얼마나 더 세상과 벗하여 계실지..

앞을 가리는 눈물에 헛발을 내딛고도

곧 가겠노라고 쉽게 말하지 못하고

또 전화 드릴게요 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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