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핀 버섯
연일 비가 오더니 하얗게 올라 왔다.
이 아파트에 산지도 15년이 되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어쩌면 무관심했었는지도 모른다.
아침 출근길에 발을 멈추게 한 버섯들,
참 예쁘게도 피었다.
식용버섯은 아닐지라도
사실 식용인지 독인지 모르지만 .
눈으로 보기에는 참 곱다는 생각
하루 하루 버섯 찾는 재미가 솔솔하다.
일찍 핀 눔은
활짝 피어서 까맣게 타들어 가는 가하면
또다른 종류의 버섯이 뽀얗게 피어 오른다.
참 신기한 일이다.
폰을 들고 화단에 들어가 열심히 누른다.
내 눈에만 띄는가 보다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은 그냥 스친다.
왠 아줌마가 뭐 그리 찍어 대냐는 듯
힐끗 거리고 지나 칠 뿐이다.
내일은 또
어떤 모양의 버섯이 다소곳 피어있을지
신기하고 신기한 버섯돌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