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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0. 2018

버섯돌이

아파트 화단에 핀 버섯 

연일 비가 오더니 하얗게 올라 왔다. 

이 아파트에 산지도 15년이 되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어쩌면 무관심했었는지도 모른다.


아침 출근길에 발을 멈추게 한 버섯들, 

참 예쁘게도 피었다. 

식용버섯은 아닐지라도 

사실 식용인지 독인지 모르지만 .

눈으로 보기에는 참 곱다는 생각

하루 하루 버섯 찾는 재미가 솔솔하다. 


일찍 핀 눔은 

활짝 피어서 까맣게 타들어 가는 가하면 

또다른 종류의 버섯이 뽀얗게 피어 오른다.


참 신기한 일이다. 

폰을 들고 화단에 들어가 열심히 누른다. 

내 눈에만 띄는가 보다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은 그냥 스친다. 


왠 아줌마가 뭐 그리 찍어 대냐는 듯 

힐끗 거리고 지나 칠 뿐이다.

내일은 또 

어떤 모양의 버섯이 다소곳 피어있을지 

신기하고 신기한 버섯돌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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