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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0. 2018

8월의 장미


한 여름 뜨겁게 피고 사라진 장미군단은 사라지고 

8월의 중턱에 장이 한송이 풀 속에 갇혀 있다.

키높이 올라 온 풀 밭에서 빠알갛게 올라 온 홀로 장미.

그럼에도 생명인지라 예뿌다. 너무 더워서 그런가 

일반 장이모양과 다름이 관찰 되었다. 패량이 꽃마냥 

이파리 다섯장이 나란이 모여 있다. 신기하긴 하네. 


4000원짜리 꽃화분으로 몇 해동안 눈 호강을 누리고 산다. 

일 층에 산다는 잇점은 베란다 화단이

사계절 색다른 의미를 담아내는 여유를 가지게 한다. 생활에서 

만나는 소소한 일상들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의미는 뭘까?

지난 시간 앞만 보고 달려온 나에게 때늦은 장이 한송이에 감동을 

하고 쑥쑥 자란 이름모를 잡초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여름의 한 가운데 서서 뜨겁게 달아 오른 아스팔트만 있었던게 아닌 듯 

그 열기 속에서 열정에 불을 지폈던 생명의 소리를 귀기울인적 

없었던 나에게 자연은, 자연은 작은 풀잎도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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