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것 같지 않던 장마비로 시작한
7월도 뜨거운 태양 속으로 들어 갔다. 비는 태양을,
태양은 비를 기다리는 아이러니한 마음을
비웃기라고 하듯 파란 하늘의 흰구름이 정겨워 보인다.
두 둥 떠 있는 하늘과 구름사이로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이 고개를 숙일 때 즈음이면
마음에, 어깨에 얹힌 보따리를 헤쳐-묶고, 어느순간
다 이루어지리라 기대해 본다. 재료만 쟁겨 둔 요리마냥
미루어 두었던 습작의 노트를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다독여 덮어 둘 날을 기대 해본다.
한 손엔 숟가락, 한 손엔 젓가락을 잡고
누구의 손길과 맘으로 완성된들 개의치 않을 것을
굳게 믿으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