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시작은 ......
장애인 요리치료
그 시작은 ..........
좁은 방에서 이루어지는
치료교육이 아닌
거실과 이어진 넓은 공간의 주방에서
커피 믹스 1봉지와 커피잔 그리고
뜨거운 물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엄마에게 커피 끓여 주자’하고
말을 건넸다.
그랬더니 아이의 반응이 너무나 좋았다.
작은 손으로
주전자에 물을 받고
전기를 연결하고
커피주전자의 스위치를 눌렀다.
커피 믹스의 봉지를
가위로 잘라서
커피 잔에 쏟아 넣는다.
팔팔 끓은 뜨거운 물을
커피 잔에 붓는데 성공했다.

그리곤
‘어..마, 어...마’하면서
커피 잔을 받친 접시를 들고
거실에 앉아 있는 어머니에게
아주 조심스레 걸어갔다.
엄마의 표정은
놀람과 기쁨과 감격 그리고 눈물이었다.
항상 곁에서 먹여줘야 하고
챙겨 주어야 했던 아이가
자신에게 커피를 타왔기 때문이다.
커피 끓이기 성공은
라면 끓이기, 샌드위치 등
좋아하는 활동 위주로
장애 아동과 함께 하는
주방에서의 요리하기는 놀라운 반응으로 다가왔다.
커피 주전자에 물 받기 /
커피 봉지 가위로 자르기 /
커피잔에 물 붓기 /
커피잔 들고 걷기/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은 어떤 것일까요?
나의 요리치료 시작은 작은 것에서 출발했다.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매체로 하는
요리치료 활동.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이 친구들의 다양한 특성에 맞는
방법을 찾아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한명씩 눈을 맞추고
허리를 낮추어
작고 작은 소리를 들어 주는일,
그리고
작은 몸짓을 기다려 주는
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안된다 했던 일이
니가 뭐라고 했던 일이
우리 친구들을
바로 앉게하고,
바라보게 하고,
움직이게 하고
그리고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기적이 일어 나게 했습니다
그 기적은
믿음과
기다림이었습니다.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일입니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
요리치료사는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방법을 알고
방향을 제시하고
방식을 만들어 가는
전문가입니다.
[한국요리치료연구소]장애인 요리재활과 자립
http://cafe.daum.net/cookthera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