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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7. 2018

02. 일단, 다시 시작

02. 일단, 다시 시작 /essay瑛琡



가던 길 멈추고 

앞을 바라 보았다. 

막막하다. 

알 수 없는 그 길 가운데 

서 있는  그림자가 

끝도 없이 

길다.


가던 길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후회한다.

걸어 온 오랜 날이

꼬리가 되어 이어지는 

흔적으로 남아 

동행하기를 

원한다.


온 길을 보니 후회하고 

갈 길을 보니 막막해지고 

가시밭길이 꽃길이 되지 않겠지만  


선택 한 길에 

비와 바람과 천둥과

때론 벼락이 칠지라도 

비와 눈보라 속에도 꽃은 피고 

바람으로 향기를 날리듯 


시작이 아름다웠으니 

마지막은 기억에 남겨질 것을 믿나니.

일단 다시 시작이다.


그러나

시작은 알고 끝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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