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에 고향인 대구의 지방신문에 <권명숙의 요리테라피> 칼럼을 쓰게 되었다. 언론 상에서 내 이름을 건 칼럼을 싣게 된 건 대단한 영광이었다. 다른 매체도 아닌 공신도 높은 일간지에서 생소한 요리치료에 대한 칼럼을 싣게 되면서 일주일이 어찌나 빨리 다가오는지, 원고를 넘기는 마음은 언제나 떨림이었다.
요리치료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매체를 통한 오감(청각·시각·촉각·후각·미각) 자극으로 기존의 관념을 깨고 전환과 발상의 창의학습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아이가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보기는 오감만족의 감동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통합적인 치료교육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자폐성장애의 특성상 거부감을 완화시키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요리치료는 친숙한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활용한 요리라는 매체를 이용해, 미술·음악·놀이·작업·언어·학습·인지·행동 등을 포함하는 통합적인 치료교육을 한다. 물론 다양한 분야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요리치료사의 역량과 자질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특이한 치료분야로 요리치료가 알려지면서 방송국, 주간지, 잡지, 신문 등 다양한 곳에서 취재와 인터뷰 의뢰가 들어왔다. 이러한 계기로 전보다 더 열심히 요리치료 홍보를 하였고 장애친구들이 있는 곳이라면 비용에 상관없이 어디든 달려갔다. 요리치료는 장애인뿐 만아니라 일반인으로 확대되어 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요리치료를 알게 되었고 요리치료를 사업화하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주방용품 기업체 대표, 비즈니스 컨설턴트, 조리사모임 간부. 해외 유학 프로그램 운영자 등이 나에게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찾아왔다. 하나 같이 ‘돈을 벌게 해주겠다, 동업해서 사업을 키워보자’는 제안이었다. 그들의 제안은 쏠깃하면서 마음이 흔들렸던 게 사실이다.
그런 나에게 「돈은 한순간 있다가도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만들어진 요리치료는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훗날 요리치료가 학문으로 남아 있을 때 권명숙이 돈에 눈이 어두워 누구랑 손잡고 일했다는 말 안 듣게 신중히 생각해, 특히 장애아들에게 혜택을 주는 유익한 치료로 남기를 바란다는 말이지, 그래서 돈을 보지 말고, 돈을 쫒지 말고, 바른 길 갔으면 한다 나는.」 남편의 말이다.
홍보가 될수록, 사람들이 나를 찾을수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남편의 말처럼 2018년, 나는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을 다잡는다.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 한국요리치료연구소의 철학*
신나고 신기하고 신선한 요리치료는
대상자의 특성과 욕구를 파악하고
장애인의 유형과 수준을 알고
방법을 알고 방향을 찾고 방식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활동합니다.
since2007한국요리치료연구소by권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