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간단하지 않아~
'더우니까, 간단하게 해 먹지뭐'
'간단한 거 머?'
'김밥?'
그러니까 정리해 보면,
날씨가 더우니까 간단하게 김밥을 먹자는 건데.....
사실, 너무 더우니 먹는 일이 큰 일(?)이 되었다.
진짜 김밥이 한 끼를 해결 할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인가?
김밥용 단무지는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사용하면 되고
사각어묵은 뜨거운 물에 데쳐 길게 잘라서 간장물에 졸인다.
우엉은 껍질을 벗겨 길게 잘라서 소금물에 씻은 후 간장물에 졸인다.
달걀은 두툼하게 부쳐서 길게 자른다.
김밥용 햄은 뜨거운물에 데쳐 팬에 볶는다.
당근은 채 썰어 소금을 살짝 뿌리면서 팬에 볶는다.
오이는 너무 바쌌다. 오이 대신 부추를 뜨거운 물에 데쳐
소금과 참기름으로 맛을 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참치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마요네즈 한 숟가락을 넣고 비벼 섞어 둔다.
마트에서 재료를 구입한다고 씻어서 사용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단무지 하나만 냉수에 씻어 사용할 뿐이다. 단무지도 냉수에 식초와 설탕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절였다가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대개는 그냥 사용한다.
어묵과 햄, 부추는 뜨거운 물에 데쳐야 했고
햄과 당근은 팬에 볶아야 한다.
어묵과 우엉은 간장물에 졸여야 깊은 맛이 나고
달걀은 말이 하듯 몇 번씩 접어서 굴려야 씹는 질감이 달라진다.
이러한 과정들을 생각한다면 절대로 간단한 김밥이라고 이름 지으면 안된다.
물론 김밥을 만드는 사람의 시간과 공이 많이 투자되는 음식이고
김밥을 입에 쏙쏙 담는 사람은 간단하고 편리한, 맛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누가 김밥을 간단한 음식이라 말하는가요?
다음부터는 깁밥집에 가서 몇 줄 사다가 그럴싸하게 접시에 담아 두는 ..
잔머리를 굴러야겠다. 김밥 열줄을 말고보니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역시
20190812 권명숙글
김밥을 먹는 입과 눈이 즐겁단다. 깁밥집에서 먹는 김밥맛이 아니라면서
엄지척을 한다. 무더위와 습기가 오락가락하는 날, 오늘 저녁 한끼는
이렇게 해결을 한다. 또 내일은 무얼 만들어 간단하게 해결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