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나물
‘선생님 우리 아이는요 오이, 수박, 치즈 등은 안먹어요.’
내가 장애를 가진 친구와 요리치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어머니들의 자녀 편식 식재료이다.
우리 친구들이 알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면서 기존에 형성 된 식습관 정보를 그것도
자녀를 옆에 세워두고 조곤조곤 말씀하신다. 그러면 나는 묻는다.
'오이 알러지 있나요?'
'아니요 오이 먹으면 올려요. 다 토해 내요.'
1) 어른은 자녀를 옆에 세워두고 안 먹는, 혹은 싫어하는 식재료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아이는 온몸으로 말한다. 나 이거 안먹는애. 우리 엄마한테 들었죠 손으로 입을 가리고 머리를 살래살래 흔들어 댄다 이거 먹기 싫어요 토해 버릴 거에요.
2) 어른은 자녀를 옆에 세워두고 ‘말을 못해요. 어려운 거 시키지 마세요. 혼자서는 절대 못해요’ 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요리치료가 시작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 지기는 못하는 애, 선생님이 해 줘야 되는 애, 만지기 싫어 하는 애, 암튼 엄마 한테 다 들었잔아요 라는 표현을 한다.
자녀가 옆에 있을 때는 긍정적인 표현을 한다. 선생님 우리 **이 한번 시켜 보세요 용감하게 잘해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선생님의 사랑을 필요로 해요 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느낀다 엄마와 선생님에게 뿜뿜 나오는 사랑의 공기를.
3) 어른은 자녀에게 폭풍 잔소리와 간섭을 하지 않는다.
**아, 이거 해 볼래, 해 봐 라고 시켜 놓고 어른은 딴짓을 한다. 시작과 마무리까지 지켜 봐 주기를 바라고 있다.
**아, 너 혼자 할 수 있지 라고 하고 처음부터 잔소리를 한다 그것도 1절로 끝내지 않고 2절, 3절, 후렴까지 간섭을 한다. 아이는 나혼자 잘할 수 있을거라고 해 놓고 뭐야 많이 혼란스럽다,
자녀가 어떤 과제를 시작할 때 중요 사항만 간결하고 단순하게 설명을 한다. 한번으로 안되면 두 번 , 두 번으로 안되면 어른이 자녀에게 시범을 보여 준다. 설명과 시범에서 좀 더 적극적인 가르침은 자녀와 함께 연습을 해 보는 것이다. 연습 후 자녀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잔소리 없이 언어적인 설명을 한다.
4) 어른이 조절하고 조정한다.
자녀가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손이 큰 엄마, 어른이 많이 준비하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본다. 냉장고에는 식재료를 조금씩 저장하고, 과자, 라면류 등은 많이 사 두지 말아야 한다. 배달 음식의 양은 적게 주문하고, 외식은 자주 하지 말 것 그 대신 외시을 할 때는 더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배려한다.
5) 자녀가 직접 선택하고 양을 조절 하도록 지켜 본다.
어른은 ‘**, 너가 먹고 싶은 것 담아 봐, 네가 먹을 만큼 담아~’ 라고 말한다. 장애인 자기결정권에 대해 교육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어른은 그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조절 능력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조절하고 결정하는 힘은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느리고 서툴지만 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은 자녀임을 알아야 하는데 장애라고 아는 그 순간부터 부족하다고, 어렵다고, 못하다는 이유로 어른이 다 해 주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어른은 자녀와 함께 있는 곳에서는 칭찬과 격려를 담은 말만 전하기로 한다. 안하는 것, 못하는 것,
하지 않는 것, 싫어 하는 것, 미루는 것 등의 부정적인 행동과 말은 자녀가 없는 곳에서 의논하고 방법을 찾기로 한다. 자녀의 폭풍 식탐 때문에 고민이었던 어머니는 스스로를 되돌아 보았다고 했다.
이틀 동안의 교육은 자녀에게 많이 도움이 되었고 첫 날부터 배운 것을 시도해 보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교육이 끝날 즈음, 편식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나타나는 모든 문제의 발단은 나로부터 시작 되었음을 알았고, 자녀를 바라보는 이 마음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가 그러하듯
이런 교육을 듣는 날은 힘이 쏟았다가, 자녀의 문제행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어느 날은
우울했다가를 반복 하곤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치지 않아야 하고 힘을 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