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치료 프로그램 19

멸치볶음

2020-11-19멸치볶음.JPG


단추 없는 옷을 입어야 하나

지퍼 달린 옷을 입어야 하나


[천양희님의 단추를 채우면서]

시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단추없는 윗도리에 머리 넣는 것,

팔을 끼우고 빼는 방법

단추 채우는 방법

지퍼 끼우고 올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던

시간이 생각난다.


정작 나 자신은

잘 입고, 채우고, 올릴 수 있다고

자만하고 살았구나 싶다.



옷 한 벌 입기가 힘들다는 것을

어긋난 단추를 보고 알았다.


다시 풀어 헤쳐 끼울 수 있는 여유

그게 또 나이니까 괜찮아

실수해도

늦어도

천천히 가도

내가 즐길 수 있으면 괜찮다고

속삭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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