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과 치료지원
이름을 불러 주세요.
프로그램이 1~2회(단발성) 만에 끝나는 것이라면 참여자의 이름표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지만, 회기가 3회기 이상 되는 프로그램에는 진행되는 첫 만남에서 기관 담당자가 만든 이름표를 달아 주거나 혹은 강사가 미리 참여자의 명단을 전달받아 이름표를 만들어 간다. 대개 참여자 명단을 미리 받아 볼 수는 없고 담당자가 만들어 준비해 두는 경우가 많다. 간혹 그렇지 못할 때는 다음에는 이름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거나 첫 만남 자기소개 시간에 앉음 위치와 이름을 기록해 두어 명찰을 만들어 간다. 담당자가 만들어 주거나 강사가 만들어 가거나 이런 사례는 반반 인 것 같다. 이름표를 누가 만드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프로그램의 진행 중에 강사가 참여자의 이름을 기억하고 이름을 불러 줌으로 칭찬과 격려, 공감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는, 아니 나는 참여자와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무엇을 알려주어야 할 때. 지시를 할 때, 그리고 자극과 반응을 이끌어 낼 때 이름을 많이 부른다. “00야~, 또는 00씨 (성인 장애인일 경우)라고 부르면서 활동에 대한 참여도와 활동의 난이도에 따른 느낌이나 감정, 상태를 관찰하고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참여자의 행동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 그들의 강점을 찾아 더 확장할 수 있는 활동의 방법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름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름표는 시중에 판매하는 목걸이 명찰, 파티션 꽂이형 명찰, 집게 케이스 명찰 등 다양하다. 대개는 목걸이형의 이름표를 걸어 준다. 파티션 꽂이형 이름표는 테이블의 자리를 차지하며 참여자가 장난감처럼 만지막 거려 활동에 방해가 된다. 핀이 달린 집게형 명찰은 핀에 찔리거나 집게를 꽂았다 뺏다하여 안전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목걸이형 명찰은 참여자가 목걸이 명찰에 익숙해서 편리하긴 하다. 긴 줄을 목에 걸어 주면 된다. 목걸이명찰을 하고 의자에 앉으면 테이블에 이름표가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참여자의 이름을 불러야 할 때는 테이블에 기대있는 참여자를 살짝 밀어 이름표를 꺼내 봐야 한다. 이것도 불편하여 이름표를 등으로 돌린다. 등에 있는 이름표는 강사의 눈에 쉽게 읽을 수 있고 자주 부를 수 있다. 그런데 이름표가 가슴에 있지 않고 등 뒤에 있는 것을 못 견뎌 하는 참여자가 많다. “선생님이 이름 볼 수 있게 돌려 둡시다. 등에 붙입시다.”라고 반복 설명해 보지만 어느새 이름표는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러한 행동은 참여자의 특성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름표는 큰 견출지를 이용한다. 이름을 적을 수 있는 크기의 견출지에 또는 스티커에 프린트를 하거나 매직으로 이름을 적는다. 스티커 이름표는 참여자의 가슴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강사가 서 있는 자리를 기준으로 강사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참여자는 왼쪽 팔에, 강사의 왼쪽에 앉아 있는 참여자는 오른쪽 팔에 이름표를 붙인다. 물론 강사가 한 자리에 서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른쪽 왼쪽이라는 기준을 세워 스티커 이름표를 붙여 주면 훨씬 공감하는 수업이 된다. 이 스티커 이름표의 단점은 매 회기마다 만들어야 된다는 불편함 내지는 귀찮음을 동반한다. 그리고 뗐다 붙였다 장난을 치거나, 스티커가 떨어지는 것에 신경을 쓰는 참여자는 있다. 그러므로 강사는 참여자가 이름표를 마지막 회기까지 붙이지 않도록 빨리 참여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름을 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