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Feb 19. 2017

변화를 꿈꾸며

- 생활의 발견


생활의 발견 

- 변신? 변화?를 꿈꾸며  



생활이 처진다고 느껴질때.

하루가 길고 지루해질때.




나도 못 알아 보는 나를 

낯선 곳에서 만나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익숙치 않은 문을 밀고 들어 섰다.


텅빈 매장.

손님이 없어서 인지 썰렁하기까지 하다.


커피를 마시던 원장은 

화들짝 놀라며 반겨 준다.


불금이라서 

손님이 없단다.



투툼한 패딩의 모자를 벗은

사자머리를 보고 

하시는 말씀 


"왜 이렇게 됐어요?"


"그러게요, 싹뚝 잘라주세요."


" 파마도 해야겠는데요"


머리 손질만 하러 들어간 나는 

어느새 파머 손님이 되어 버렸다.


'손님이 없으니 파머를 해도 빨리 끝나겟지'


"내가 봐도 낯선 나로 만들어주세요"


가위질이 스칠 때마다 

낯선 사람이 드러났다.


"귀 파도 되쥬?"

귀를 드러내겠다는 말이다.


" 귀가 이뿌지않아서 ...ㅠㅠ

원장님 알아서 해주세요."


"오모~ 파머보다 염색을해야겠네."



짧게 자른 머리 카락 사이에 

엉거주춤 삐져 나온 흰머리를 보니 

눈물난다며.


파머손님에서 염색손님이 되어 버렸다.






몸도 마음도 지치는 날이면 

익숙한 것을 잠시 접어 두고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침마다 거울속에서 만나는 

낯선 모습의 나와 이야기 한다.



"맘에 꼭 드나?"




2017.02.19. 明.

작가의 이전글 수제 요플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