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주인공은

by 바실리사

큰 아이에게 물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누굴까?"
아이는 얼른 자신의 이름을 댔다.
"그럼 봄이는?" 했더니 우물쭈물.
개미에겐 개미가 주인공이고
곰에겐 곰이 주인공이지.
봄이 입장에선 봄이가 주인공이야.

이렇게 말하고 보니
누구나 자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살아가다보니
세계는 하나가 아니라 사람 개개인의 수만큼 많다는 생각.
지구에 약 60억명의 사람들이 있다면
세계는 60억개일수 있지.

또 여기까지 생각하고 보니
세상 태어나 한껏 주인공인듯 살다가
끝날 즈음엔 이 세상이 자기 것이 아니라는 자명한 진리하나 깨닫고 가는 것인가 싶기도.

아이에게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야한다고 가르치고
생명을 존중해야한다고 알려주는 방법으로는
많이 부족했다, 엄마가. 그치?

작가의 이전글결국 이루어진 운명의 도화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