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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예술》 모건 하우절

조과장의 독서 기록 Book #2

by 작가 조준영

저자 모건 하우절이 <돈의 심리학>에서 “돈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를 다뤘다면, 이번 신간 <The Art of Spending Money (소비의 예술)>는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초연결된 사회에서 끝없는 비교 속에 살아간다.

부산 여행은 일본보다, 일본은 유럽보다 초라해 보이고, 내가 가진 것들은 늘 누군가의 더 비싼 것 앞에서 ‘의문의 1패’를 당한다.



이 비교는 단순히 여행지나 명품을 넘어, 상위 1%의 부자들 사이에서도 계속된다.

이미 충분히 가진 사람들도 더 높은 기준을 보며 현재를 불만족스러워한다는 점에서, 비교 게임엔 진정한 승자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하우절은 말한다.

타인을 이기기 위해 쓰는 돈은 결국 불행을 낳는다고.

그리고 사람들이 당신을 부러워한다 해도, 그들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소유물’을 바라볼 뿐이라고.



우리가 진짜 집중해야 할 것은 남보다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에 돈을 쓰는 일이다.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기억되는 것은 그가 어떤 차를 탔는지, 어느 아파트에 살았는지가 아니다.

어떤 사람이었는가, 그 사람과의 순간이 무엇이었는가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자유를 얻기 위해 돈을 모을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쌓기 위해 기꺼이 돈을 쓸 수도 있다.

결국 돈을 어떻게 쓰느냐는 정답이 없는 예술의 영역이지만, 비교에서 시작된 소비는 절대로 만족을 줄 수 없다.



돈을 쓰는 기준은 ‘타인’이 아니라 ‘나’여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을 위해 돈을 사용할 때 비로소 삶의 만족이 생긴다.



퇴근 후 틈틈이 부족한 시간을 모아 쓴 첫 종이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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