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과장의 독서 기록 Book #1
우리는 종종 내가 아닌 타인의 기준 안에서 살아간다. 예컨대
엄마 친구 딸은 스탠포드에 합격했다더라, 아빠 회사 동료 아들은 엔비디아에 다닌다더라, 나이 서른 넘었으니 어서 결혼해서 독립해라 등과 같이 타인의 시각에서 나의 기준을 강요받는다.
그러나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또는 사람들의 시선이 인생의 방향이 되는 것처럼 살지 말라고 니체는 <위버멘쉬>를 통해 말한다. 니체는 타인의 시선에 사로잡혀 사는 삶을 '군중의 삶'이라 부르며 우리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그 기준은 정말 네 것이 맞는가?"
독일어인 위버멘쉬의 사전적 의미는 초월한(위버) 인간(멘쉬)이다. 니체가 말하는 초월한 인간은 초월적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세상 속 상대경쟁에서 이기는 사람도 아니다. 결국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인간', '외부의 기대가 아니라 내 의지로 나를 빚어가는 사람'을 말한다.
즉 남들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겸비한 사람이 바로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이다.
필자도 돌아보면 나 자신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타인의 생각과 견해가 나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착각속에 의사결정을 내린 뒤 큰 상처를 입고, 다시 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불필요하게 많은 에너지를 쓴 경험들이 있다.
책 위버멘쉬를 통해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삶의 길을 걸어가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