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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쿨캄준 CCJ Aug 27. 2022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이해 2편

2. 가상화폐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예전부터 게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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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쓰는 직장인 쿨캄준입니다.  


가상화폐는 화폐로의 기능을 하지 않으면 그 가치가 0으로 수렴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여 회사의 일부를 보유하고 있는 게 아니기에 투자 자산으로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기재하였습니다.  만일 내일부터 가상화폐로 월급을 준다고 회사가 그런다면 그 회사를 다닐 사람은 몇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가상화폐 자체로는 추가적인 가치를 투자자에게 주지 않습니다.  가상화폐는 회사처럼 가치를 창출하여 이익을 내지 않기에 돌아오는 배당금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일부 사람들은 가상화폐를 지지할까요?  아무래도 크게 3가지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중앙은행, 비자 그리고 마스터카드 같은 중앙화 된 중개자의 힘이 너무 비대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는 철학적인 원인으로 중앙화 된 중개자를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세 번째는 정부가 알면 안 되는 활동을 중앙화 된 중개자에게 알리기 싫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모든 가맹점들은 대부분 비자 또는 마스터카드 중 하나를 결제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신용카드 결제 시장을 글로벌리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국의 국영 유니언페이는 중국에서 독점 중이고, 중국 사용자의 수는 많지만 진정하게 글로벌하다고 할 수 없기에 일단 제외하였습니다.  여하튼 비자, 마스터 또는 유니언페이는 이러한 독점력을 통하여 가맹점, PG사 등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결국 소비자 가격을 상승시키게 합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이나 백화점 매장에 갔는데 신용카드 안 받는다고 하면 장사가 안 될 겁니다.  이에 편의점과 백화점 매장과 같은 가맹점들은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야 하지요.  그래서 간혹 길거리 음식을 구매할 경우 현금만 받거나 현금으로 결제하면 할인을 해 주는 모습들을 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이러한 비자, 마스터와 같은 브랜드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가맹점들이 필수적으로 수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사용한 금액의 기록을 모두 중앙화 된 장부를 유지하면서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독점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거나 잠재적으로 이러한 회사들이 장부를 가지고 장난을 칠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지극히 낮습니다.  신뢰할 만한 프랜차이즈의 위치를 점하고 있을 때 오는 유익이 많고 특히 수익성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장부를 가지고 장난을 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그 시점에는 해당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할 겁니다.  아무도 그 회사 카드 발급을 받지 않을 테고 가맹점들도 계약해지를 할 테니까요.  그럼 안정적으로 벌던 수수료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두 번째의 원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떠한 사람들은 무정부주의자 거나 극단적인 리버테리언(Libertarian)으로 철저한 자유 지상주의자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통상 정부의 간섭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 사람들입니다.  이에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화폐에 대해서도 부정적이겠지요.  중앙은행의 역할은 물가의 안정과 완전고용에 있습니다.  물가가 높으면 긴축적 화폐정책을 펼쳐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해 갑니다.  반대로 물가가 낮으면 확장적 화폐정책을 활용하여 시중에 유동성을 풀어줍니다.  


중앙은행의 이러한 물가 통제는 정말 중요합니다.  물가의 안정은 결국 화폐가치의 안정을 의미합니다.  물가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금리를 올려서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가치의 하락을 막는 겁니다.  가장 직관적인 예시는 직장인들의 월급은 연봉 계약에 따라 최소 1년간은 묶여 있고 물가 반영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만일 물가가 상승하여 매달 지불하던 생필품의 가격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무려 2배나 상승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물가의 상승은 직장인들이 버는 월급의 상대적 가치 하락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 매월 벌던 금액이 예전과 같은 수준의 벌이가 아니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을 케어하는 게 바로 중앙은행입니다.  


가상화폐의 가장 큰 키워드는 탈 중앙화이고 독점력을 지닌 몇 회사들과 정부의 간섭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지지한다고 하였습니다.  만일 비트코인이 달러화나 원화를 대체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채굴되어 수급이 늘어납니다.  이를 회수해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죠.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이 없으면 누가 회수해 가나요?  그리고 비트코인은 발행할 수 있는 절대적 총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2,100만 개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1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21 million 클럽에 가입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2,100만 개로 공급이 고정되어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기축통화가 되었고 기존의 화폐들은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해 봅시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하여 경제에 영향을 주던 통화정책 카드가 사라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즉 정부의 재정정책만을 활용하여 경기 부양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지출의 출처는 바로 국민들의 세금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바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우리가 어차피 추후에 세금으로 더 내야 하는 것이죠.  


마지막 원인은 검은돈의 움직임을 위해서 정말 유용하다는 겁니다.  정부가 알게 되면 옥살이를 하거나 조사를 받아야 하는 부분을 회피하기 위해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즉, 법을 어기는 행위이지만 들키면 안 되기 때문에 사용하기도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비트코인의 네트워크는 익명을 활용합니다.  즉 네트워크 상에서의 주소로만 유저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 주소 배후에 있는 기관 또는 사람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기에 거래의 출처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례로 유명한 실크로드(Silk Road)의 비트코인 케이스가 있습니다.  실크로드는 총기, 마약과 같은 불법거래를 중개하는 장터였습니다.  실크로드는 유저로 하여금 비트코인으로만 지불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러한 거래를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은 블록체인 주소뿐이었기에 개개인의 신원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죠.  그러나 결국 FBI는 장터를 폐쇄하고 174,000 비트코인을 회수해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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