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뛰어드는 원인 1편

3. 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뛰어드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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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쓰는 직장인 쿨캄준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는 화폐의 기능을 해야만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화폐라고 불리는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어도 사실상 화폐처럼 쓸 수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가상화폐의 본질은 화폐로써의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투자자산으로 사고팔고 있는 것이죠.  즉, 실질적으로 아무런 가치도 없는 코인을 실제 법정통화를 주고 사고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실제 돈으로 매입한 가상화폐로는 살 수 있는 게 거의 없음에도 말이죠.  

더불어 가상화폐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논리 중 하나를 다시 되짚어 보겠습니다.  비자나 마스터와 같은 대형 중앙화 된 플레이어들이 너무 강한 영향력을 지니면서 거의 모든 상품의 결제에 수수료를 부과하여 소비자가를 올리는 실태를 못 마땅해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중앙화 된 장부를 소수의 플레이어들만 보유하고 볼 수 있기에, 이들이 장난을 침으로 자신들의 우군들에게 이익을 주고 적들에게는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논리가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는 막강한 중앙화 된 장부 통제자를 신뢰할 수 없고 불필요한 수수료를 부과하여 소비자 가격을 올린다는 측면이 있기에 지지되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가 기축통화이자 법정통화인 달러화와 같은 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고 전술했었습니다.  여러 원인들이 있지만 일부를 언급하자면, 가상화폐를 지불수단으로 받는 가맹점이 없어 법정화폐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 없으며, 발행 가능한 수량이 정해져 있기에 사실상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상화폐는 한계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실제 돈을 주고 가상화폐를 사고팔고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테러자금으로 사용 또는 자금세탁을 하거나 기록을 남기지 않고 불법 상품 구매 등 불법행위를 하기 위해서 굳이 실제 돈을 가상화폐로 환전하여 사용합니다.  또한 가상화폐를 투자자산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가치가 없지만 매입하니 가격이 막 오르고 내리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주변에 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둘씩 들려오기도 합니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인생역전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것이죠.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까 말 까는 수십 번도 고민하지만, 책 한 권의 가격보다 수십수백 배 더 가격이 높은 가상화폐 매수 버튼은 일단 누르고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원인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 사실상 아무런 가치가 없는 여러 종류의 가상화폐들을 사람들이 사고팔면서 코인 산업에 돈이 모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의 돈이 코인으로 모이니, 투자자들은 코인 관련 사업들에 투자하기 시작합니다.  코인 거래소들에게 사람들은 수수료를 기꺼이 지급하면서 사실상 아무것도 아닌 버츄얼 머니를 실제 돈을 주고 삽니다.  이에 바이낸스 그리고 코인베이스와 같은 거래소들이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거래소들은 가상화폐를 추종자들이 이야기하던 없어 저야 마땅한 카드사들의 수수료보다 더 많이 거두어 갑니다.  아이러니한 상황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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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찍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여 가상화폐 지갑을 만들고 가상화폐를 발행하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까지 탄생시킨 한국 게임사가 있습니다.  바로 위메이드입니다.  2022년 GDC에서 위메이드 대표인 장현국은 관련 연설도 했었죠.  장 대표가 이야기하는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여 가상화폐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든 원인은 바로 게임을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는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돈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벌 수 있다면 그 게임은 더욱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르4 글로벌> 게임에 인게임 2차 재화 중 하나인 흑철(Dark Steel)을 드라코(Draco)로 환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코는 장 대표가 이야기하는 실질적인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코인으로 결국 환전될 수 있습니다.  위메이드가 발행하여 각종 코인 거래소에 상장시킨 코인인 위믹스(Wemix)로 말이죠.  정리하자면 게임 안에서 흑철을 드라코로 환전하고, 드라코를 위믹스 크레딧(Wemix Credit)으로 환전한 뒤, 위믹스 크레딧을 위믹스로 환전 처리한 다음에, 위믹스를 코인 거래소에 상장된 다른 코인으로 변환하거나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위메이드는 순전히 게임을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고 위믹스 지갑(Wemix Wallet), 자체 거래소 위믹스 덱스(Wemix DEX) 그리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를 세상에 소개한 것일까요?  천만에요.  필자가 생각하는 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진행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가상화폐의 규제가 불명확한 국가 내에서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 수수료 수익을 내재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에서만 게임머니와 게임 계정이 거래되는 건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에서는 사실상 게임사가 직접 할 수 없어서 못했습니다.  해외의 법은 잘 알지 못하여 예시로 들지 못하지만, 한국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을 잘 읽어보고 해석하게 되면, 게임사는 결국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재화를 게임 밖으로 꺼내와서 거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게임사는 경품 등을 제공하여 사행성을 조장하면 안 됩니다.  게임에서 얻는 코인으로 환전 가능한 재화가 결국 경품이 되어 사행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게임사는 이를 회피하기 위해 게임 약관에 게임 내 모든 아이템 등의 소유권은 게임사에 있다고 명시를 해 둡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아이템매니아나 아이템베이는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게임사의 소유인 재화의 이동을 결국 게임 내에서만 중개했을 뿐입니다.  

*혹시 해당 분야에 있어 법적 해석 전문가이시고, 추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쿨캄준에게 제보 부탁바랍니다. 

그러나 게임사가 중개 플랫폼을 소유할 경우 위법이 되겠지요.  왜냐하면 게임사가 게임과 중개 플랫폼을 모두 보유할 경우 경품을 두고 사행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중개 플랫폼을 게임사가 보유하지 않는다면, 게임사는 눈 가리고 아옹하면 끝이거든요.  사실 데이터 상으로는 어떤 유저에게 얼마나 많은 인게임 2차 재화가 움직였는지 다 알 수 있습니다.  게임사가 이러한 아이템베이 또는 매니아를 사용하는 유저를 제재를 하여도 며칠 이용정지가 다 일 겁니다.  매출 하향 안정화 기억하시죠?  소수의 유저가 게임의 매출을 담당하며 이끌어 나가고 있는데 이들에게 영구정지 먹일 수 없습니다.  매출이 뚝뚝 떨어지니 말이죠.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아이템의 거래, 재화의 거래 그리고 계정의 거래를 블록체인 상에서 가상화폐로 거래되게 처리를 해 버림으로써, 가상화폐에 대한 회색지대 법망을 이용하여 수수료 매출을 추가적으로 올리는 장사를 하는 겁니다.  

위메이드는 흑철이 드라코로 변환될 때 수수료 부과, 드라코가 위믹스 크레딧으로 변환된 될 때 수수료 부과, 위믹스 크레딧이 위믹스로 변환될 때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거기다 흑철의 출처인 광석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일반, 고급, 희귀, 영웅 그리고 전설이 존재하고 등급이 높아질수록 초당 생성할 수 있는 흑철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더 높은 등급의 광석을 차지하여 흑철 획득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인앱 결제를 해야 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캐릭터의 레벨이 높고 강해야 해당 광석을 채굴하기 위해 사냥터에 입장을 하고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겁니다.  정리하면 위메이드는 유저로부터 인앱 결제뿐만 아닌 수수료 부과를 하여 추가적인 매출원을 만들어 내게 된 겁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위메이드뿐만 아니라 넷마블, 컴투스, 메타보라 등등에서 다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의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가 되겠다는 목표는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에 연말까지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을 입점시킬 계획에 있다는 장 대표의 GDC 연설 내용에서 알 수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대략 2018년 정도부터 3년 이상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위믹스 지갑, 자체 거래소 DEX 등이 있는 겁니다.  이에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싶어도 기술이 없어서 못하는 개발사들에게 위믹스 플레이의 오픈 SDK 연동을 하면 이러한 것들을 대신 처리해 주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다양한 게임을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에 모은 뒤 위메이드는 앞서 이야기한 수수료 장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게임사가 한국에서 하지 못하였던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 장사를 명확한 법이 없는 해외 국가에서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아무래도 기존 아이템매니아와 베이의 모든 측면을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도입으로서 게임사의 매출로 인식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에 있어서는 분명 게임사가 추가적으로 가져가는 수익이 있습니다.

2편에서 유저에게 게임 캐릭터 또는 계정에 대한 소유권을 돌려주는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이 외 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진입하는 추가적인 요인들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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