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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작가 Oct 12. 2024

작가초청 강의에서 만난 아이들

작가와의 만남 그리고 독자와의 만남 

지방의 작은 초등학교에 가는 날, 물음표 상자 안에 간식을 넣어두고 준비합니다.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르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손을 넣고 꺼내 먹으면 더 재미있지요.

선물로 줄 그림책도 몇 권 준비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4시간 넘게 달려서 찾아가는 길인데요 

학교는 생각보다 더 외진 곳에 있었어요.




아이들이 오기 전, 사진을 찍어봅니다.  아이들이 미리 읽어 본  [파란 잠자리] 그림책이 한 권씩 책상에 있습니다.





전교생이 56명인데 저학년 1, 2학년을 제외하고 모든 학년이 다 모였습니다. 

내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와 나의 꿈에 대해 미리 적어 본 것들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작가가 꿈이 아니어도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도 나누고

[파란 잠자리] 그림책으로 골든벨 게임을 했습니다.


[파란 잠자리] 그림책에는 (나비) 단어가 나온다.  

맞다고 생각하면 손으로 동그라미,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손으로 엑스표시를 해주는 오엑스 게임도 있었습니다. 


[파란 잠자리] 그림책 속에 나오는 표현은 무엇일까?

뱅뱅, 콩닥콩닥, 파닥파닥, 살살, 토닥토닥 


이렇게 주관식 문제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답을 쓴 종이를 머리 위로 들었는데요 

정답을 말하자 살아남은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파란 잠자리] 그림책  그 후의 이야기를 써 보는 활동을 했는데요.

아이들이 진지하게 집중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써서 놀라웠습니다.


작가가 되어 작가처럼 이야기를 상상해 보고 그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 친구들 앞에서 읽어주기도 했죠


재미있게 집중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니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에 [파란 잠자리] 그림책 한 권 한 권에 아이들 이름과 함께 사인을 해주었습니다.


강의 후, 아이들이 써 준 글을 보니 미소가 지어지네요.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후기글 이라니~


강의 제목은 작가와의 만남, 아이들은 작가를 만나는 것이었지만 

저에게는 [파란 잠자리] 그림책을 읽은 독자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이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구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눈빛을 보니 더없이 행복했고  무엇보다 글쓰기를 계속해보고 싶다는 글들이 많아서 기뻤습니다.


그림책으로 강의를 할 때마다 제가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책이 세상에 나오고 그 책이 누군가에게 읽히고 그 책으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기적 같다고 느껴집니다.



[파란 잠자리] 그림책을 쓴 작가와의 만남에 함께 해 준 아이들의 눈빛을 잊을 수 없네요.

[파란 잠자리] 그림책을 읽은 독자들과의 만남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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