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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작가 Jan 03. 2025

딸에게

매일 시를 쓴다.

돈 버는 것도 아니고 배워서 써먹는 자격증 공부도 아니지만 매일 시를 읽고 쓴다. 

오늘도 시를 쓰면서 마음에 쉼표를 찍는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꼭 전하고 싶은 말만 거르고 또 걸러서 시를 쓴다. 

딸아, 언젠가 이 시를 이해하게 될 날이 있을까?




딸에게 


                               


언젠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가 있을 거다


그때 꼭 기억하렴

사랑은 동전의 양면처럼 

아름다운 축복이기도

슬프도록 무섭기도 하다는 걸


네가 양보하고 참아도

힘든 사랑을 하게 될 때가 있을 거다


그때 꼭 기억하렴

모든 것이었던 사랑이 끝나도

다음에 또 다른 사랑이 오고

때로는 뒤에 온 사랑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걸


그때 꼭 기억하렴

어떠한 경우라도

너를 망가뜨리면서까지 

지켜야 할 사랑은 없다는 걸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너 자신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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