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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lix Park Jun 05. 2022

생각의 조각들 21

틈틈이 글쓰기

0. 바쁜 나날들


바쁘다. 정말 너무나 바쁘다. 슬픈 사실은 나에게 온전히 투자하느라 바쁜 것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으로만 꽉 채워져서 바쁘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들이 바라보는 관점을 통해서 세상을 해석하는 것은 물론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기력을 소모할 정도로 바빠지면 역시나 부담스러워진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느끼는 건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아지지만, 체력은 정확히 반비례한다는 것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점점 힘들어지고, 운동을 아무리 해도 체력은 늘어나는 것이 아닌 현상유지를 간신히 하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닌 간신히 현상유지만 이루어진다는 붉은 여왕의 법칙*은 인생 전반에 적용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면,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닌 나만의 길을 붙잡고 가야 할지 언데, 이는 또 지난한 탐색과 자발적인 고립을 통한 고요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나에게 고요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고요함을 지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불필요한 만남들을 최소화하고, 의도적으로 나에게 쉼을 주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쉼은 어떠한 쉼인지에 대한 정의도 필요하겠지.


1. 다시 독립 그리고 이사


영국에서 돌아온 이후로 머물던 본가에서 다시 나와 나만의 공간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영국에서 머물던 스튜디오보다 작으니, 살면서 가장 작은 공간에서 다시 출발하는 느낌이다. 비록 좁고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지만, 꼭 필요한 것만으로 채워나가는 (새로운 공간까지) 삶을 경주할 것이라 생각하면 기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공간에서는 좀 더 나 스스로에게 충실한 삶을 살도록 하자. 


아이러니하게도 완전히 다시 혼자 산다는 것 (논문이라도 써야 했던 영국과 다르게)은 나에게 더욱 엄격하고 규칙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상기시켜준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는 것은 오로지 내가 스스로를 다듬고 지켜봐야 함을 의미한다. 물론 이전부터 스스로 다 해결하는 편이었지만,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느슨해진 순간순간들에 대하여 다시 타이트하게 스스로를 조이려고 노력한다.


(우선 스스로를 돌아보는 글부터 좀 더 자주 쓰도록 하자. 이런저런 핑계와 바쁨이 변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2. 재테크에 대한 관심


이런저런 생각이 많지만, 역시나 가장 큰 깨달은 좀 더 본질적이고 단순한 삶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자유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재테크의 길을 바라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모두가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비록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은 유사시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성벽이 된다


최근 즐겨보는 재테크/거시경제 채널에서 이야기하는 것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코멘트는 다음과 같았다.


"부자가 되는 길이 어떠한 고통도 없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이 세상에 부자가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부자가 거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에 이르기 위한 극도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한 사람들이 절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으며, 반드시 위험과 고통을 수반함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결국 내가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순간, 원하던 원치 않던 부자가 돼야 함은 필수이며, 이는 나에게 앞으로 어떠한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일상 속 행동 하나하나에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내면에서 의논해야 함을 의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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