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병렬독서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한 권을 읽고, 다 읽고 나서야 그다음 책에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제약이 많아졌습니다.
가방이 무거워서 못 들고 나온 날,
또는 어떤 날에는 책이 잘 읽히지 않는 날. 도 있었고요.
안 되겠다 싶어서 병렬독서를 시작했습니다.
내용에 완전히 빠져드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책 읽는 양과 시간이 늘어나서 좋습니다.
책을 구입해서 보다가, 책 값이 너무 많이 나가는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서 봤더니,
병렬독서하다가 못 읽고 반납하는 책이 많아졌습니다.
결국, 그냥 책을 구입해서 보고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은 중고처분하기로 해봅니다.
중고처분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으니 밑줄을 긋거나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둘 수가 없습니다.
갤탭에 타이핑하지만, 뭔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결국, Tooler라는 툴을 구입해 봅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에 형광펜처럼 붙여놓는 것인데, 붙이는 것도 일입니다.
다시, 그냥 밑줄을 긋고 읽어버립니다.... 그냥 이게 마음이 편합니다.
많은 책들이 용두사미처럼 첫 부분에서는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많지만,
뒤로 갈수록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아지고, 결국 첫 몇 장만 밑줄 긋고는 끝나버리는 책들이 많아집니다. ㅠ
책값은 많이 나가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ㅠㅠ
그러다가 갑자기 회사에서 복지의 수단으로 밀리의 서재 구독을 지원해 줍니다.
저는 아날로그 감성이라 책 넘기는 느낌과, 얼마나 이 책이 남았는지 보는 것을 좋아해서
이북은 보지 않는 편인데, 공간의 제약성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서 읽어봅니다.
평소에 관심 있었던 책들을 구독해서 읽어보는데, 생각과 다르면 멈출 수 있어서 좋습니다.
주간잡지를 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네요.
많지는 않지만, 오디오북도 있어서 출퇴근에 들을 수 있어서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하지만 오디오북은 성우님에 따라서,,, 호불호가 생긴다는 점은 정말 아쉽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여러 가지 방법을 해보지만,
역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방법은,
종이책에 밑줄을 그어가며, 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가며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권의 내용이 다 끝날 때까지는 역시 저는, 병렬독서는 집중이 잘 안 되네요
다독하고 싶은 마음에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아보았는데,
결국은 돌고 돌고 돌아서 제자리이네요.
그래도 공간의 제약성을 넘어서는 이북/오디오북들을 알게 되었으므로,
간단한 내용들의 책은 이북/오디오북을 최대한 활용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