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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치 May 27. 2023

23.05.26 금 다시 일상, 근황

1. 논문 요지 발표


날마다 쓰려고 했던 글은 5.26 석사 논문 요지 발표로 인해 열흘 아니 5월의 글들은 대부분 그로 인해 소홀해졌다.

그래서 앞으로 글들은 좀 더 잘 써질 예정이냐? 를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오늘 받은 피드백을 다시 다 수정하고, 논문을 실제로 쓰면서 데이터들을 다시 정리하고, 뭐 거의 갈아엎어야 할 수준이라서 다시 시작이다.


2. 그래도 하나의 큰 산을 넘어..


그래도 나름 석사 논문이어서 그런지 평이하게 흘러간 요지 발표 덕에 하루가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다.

대신 외래수술실 동기 형이 독거노인 봉사활동 가는 바람에 나 혼자 지켜야 했던 점,

오늘을 위해 이틀을 밤을 새웠던 점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전날 밤 늦게까지 도와주신 연구원 선생님..

그래도 원내생 선생님들도 손발이 척척 잘 맞아주고 해서 원만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여전히 발치는 어렵고 쉽게 말린다..)


3. 산 책 맛 집

저번부산을 더 많이 알지만 서울 사람으로서 더 많이 가이드해 줄 수 있는 마취과 형이 고생한 나를 위해 함께 이 하루의 자유로움과 기쁨을 배가 시켜주었다.


산책하면서 보기만 했던 광화문 D타워에 가서 직접 먹어보았다.

주유별장은 아주 탁월한 선택.

특히 치즈 감자전은 채 식기 전에 나오자마자 잘게 썰어 바로 먹어줘야 그 진가가 나온다. 마치 소금빵처럼.

다시 이걸 먹으러 와도 될 정도로 처음 먹어본 감동적인 맛이었다.

자칫 시장바닥 같은 느낌이 날 수 있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층에서 아래층까지 다 보이는 식으로 탁 트인 빈 공간이 많아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는 d 타워가 별로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청계천의 끝은 잘 모르지만 초입은 여기라고

내일이 부처님 오시는 날이라 연등이 엄청 있었는데

마취과 형 말에 의하면 원래 청계천위에 쭉 깔아놓고 퍼레이드 했었는데 사람이 너무 몰려서 이렇게 광화문 앞으로 빼놓은 거라고 하더라. 그렇게 보는 것도 또 다른 장관이었을 것 같다.


무튼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로, 서울의 삶을 계속 이어나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많이 느끼고 싶어 서울의 한 달 살기를 계획 중이다.

강남 이런 곳보다는 궁이 있는 종로 안국 쪽이 더 좋아 이쪽 근방으로 숙소를 잡아서 지내볼까, 그때의 계획을 그리며 또 버텨 본다.


파견 오는 7,8월의 숙소는 성수기라 너무 비쌀 것 같고, 10월쯤이면 광화문 앞의 공사도 끝나서 더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으니 그때쯤으로..


숙소 후보 1은 일단 서순라길의 숙소…에서 지내면 종로와 안국을 더 탐방해보고 싶다.

(포시즌스도 한번 묵어보고 싶다…)



4. 하루의 마무리 일탈

그리고 계획하진 않았지만 마포의 유명한 맛집 “한강 껍데기를 다녀왔다”

5월 한 달간 고생했다는 의미로 “일탈”이랄까

먹고 나서 마포에서 상암까지 걸어서 +따릉이를 타고 왔다.


내일은 학교 선배이지 레지던트 선배의 결혼식.

뜻깊은 스몰 웨딩에 초대되어 기쁜 마음인데 마음이 무거운 둘이 있다. 바로 내일 축주 준비 중인 내 동기이자, 신부 동기 형 둘 ㅎㅎㅎㅎ 나도 한때 했던 바이올린… 열정이 불탄다.

5월을 마무리하며 이번달 있던 이벤트들을 정리하면

1. 폐차

2. 머리 기부

3. 밤샘 석사 논문 데이터 정리

4. 스몰웨딩- 내일 글에 정리 예정(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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