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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치 Jun 18. 2023

23.05.27-28 토요일, 5/30 화요일 일상

스몰 웨딩 그리고 결혼

이 나이쯤 되고 나니 주변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한다.

나 또한 친구를 만나거나 대화를 나누면 대화화제에 결혼이 나오기 마련이다.

2년 이상 만나는 연인이 있으면 결혼 언제 해?라는 질문이 절로 나온다.

연인이 만약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어도 염두에 두고 있긴 하겠지…


스몰 웨딩은 특히 야외에서 하는 경우에는 비닐우산을 챙겨야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없던 비예보는 야속하게도 오늘 비가 오기 시작했다.

축주를 준비해 주는 신부 동기들

그리고 어바웃 타임을 연상하게 하는 뷰

비닐우산은 샀지만 결국 레스토랑에서 준비해 준 우산을 썼다.

비닐우산에 사진에 잘 나오게 하려는 등의 특별한 이유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비가 와서 생략된 샌드 세리머니


동기 누나가 나한테도 생각이 있으면 나중에 어떻게 하는지 다 알려준다고 했다 처음 가보는 스몰웨딩이라서 정말 최측근들만 초대해 주는 자리에 초대받아서 정말 뜻깊은 자리였고 그래서 비가 와도 그냥 더 좋았다.


우리나라에선 나이에 맞게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특히 여자의 경우, 결혼에 관해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결혼식을 다니고 부동산 등 주택 분양 관련하고 내 이후 미래 어디에서 살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부모님은 본가로 내려오라고 한다며 “그래서 내려갈 거야?”라고 묻는 그녀의 질문에 나의 답은 "모르겠어"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을 말하고 있었다.


인턴 때는 레지던트를 , 레지던트 돼서는 군대를.. 내 마음대로 결정하기 어렵고, 아직 해야만 하는 일들이 정해져 있었기에, 누군가와 미래를 정하는 게 특히나 결혼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안정적이고 정착되어 있어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군의관으로 가면 어디로 배치될지 모르고, 현재 나의 마음은 서울, 수도권 쪽에 더 머물며 선배 치과에서 근무를 좀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는데 부모님은 다시 광주로 내려오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 아직 어디서 어떻게 거처도 정해진 게 없기에 확답을 주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현재를 중요시하며 오늘만 사는 사람이고, 가까운 미래이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고 정할 수 없기에 적어도 군대 갈 때까지인 3년 후의 미래에 대한 생각은 크게 안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미룰 수는 없고, 지금은 나보다는 나를 만나는 사람을 더 신경 쓴다. 젊었을 때 더 많이 다양하게 만나보라는 말이 맞는 말인 듯하면서도 나이가 가볍게 만나는 정도를 결정하는 건 아닌데.어릴때 많이 만나보라고 한다.

아직도 난 젊고 어린것 같은데 주변은 그렇지 못하는 상황에 하지 말라는 건 계속하고 싶은 심리로 난 계속 젊고만 싶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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