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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명한 투자자 Jun 21. 2021

21년 6월 3주차 경제 시황

지난주에 가장 이슈는 아마도 FOMC였을 겁니다. FOMC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약자입니다. 미국에는 우리의 한국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연방 준비 제도(The Federal Reserve System, 통칭 FED)'가 있습니다. 미국에는 12개의 연방 준비은행이 있습니다. 이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이사회를 구성하는 연합체가 연방 준비 제도입니다.

연방 준비 제도에서는 매년 여덟 번 미국 기준 금리를 정하는 회의를 하는데요. 이 회의를 FOMC라고 합니다.

FOMC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16일에 열렸습니다. 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고요. 그런데 이슈가 된 것은 앞으로의 금리 방향이었습니다. FOMC를 하면 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이 점을 찍어서 앞으로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보여주는 표를 만듭니다. 이를 점도표라고 하는데요.

출처 :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files/fomcprojtabl20210616.pdf

점도표를 보면 2022년부터 금리를 올리고 싶어 하는 위원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위원들이 2023년부터는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도 보입니다.


이 표는 회의 때마다 바뀝니다. 그래서 이 점도표로는 미래 금리를 확실하게 바꿀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위원들이 대체로 내년부터는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둔다는 것은 알 수 있죠.


미국에서는 금리를 인상해서 긴축적인 정책을 해야 한다는 사람들을 '매파'라고 부르고요. 반대로 완화적인 정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비둘기파'라고 부릅니다. 지금 시장의 분위기는 연준이 앞으로 매파로 돌아선다고 보는 것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경제라는 운동장에서 매우 중요한 플레이어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항상 FOMC 결과와 연준은행 총재 및 의장인 제롬 파월의 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미국 연준의 분위기가 금리 인상 쪽을 향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미국 증시

FOMC 이후부터 S&P500과 다우존스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2. 미국 채권

미국 10년, 30년물 금리는 FOMC 당일에는 오르더니 그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입니다. 반대로 단기채인 2년물 금리는 회의 직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반대로 가격은 올랐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투자자들이 장기채권은 사들이고 단기채권은 팔아버리고 있다는 것이죠.


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데도 채권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채를 사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조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주식 투자자들은 너무 빨리 금리가 오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걱정하고 있고, 반면 채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잘 통제하면 장기적으로 금리는 더 안 오를 것이므로 미리 장기채를 사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볼 뿐입니다.

출처 :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files/fomcprojtabl20210616.pdf

3. 유럽 상황

독일, 이탈리아 금리 모두 올랐습니다. 유럽 증시는 금요일에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입니다.


4. 일본, 중국

일본 금리도 독일과 같이 상승한 모습입니다. 일본 주가는 횡보했고, 중국은 하락했다가 약간 오른 모습입니다.


5. 환율

FOMC 이후 미국 달러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반대로 유로화, 파운드화는 약세입니다. 중국과 우리나라도 약세입니다.


6. 유가

유가는 계속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7. 농산물

농산물도 계속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8. 금속

금속 원자재의 가격도 모두 크게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9. 귀금속

귀금속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금의 낙폭이 꽤나 크네요. 6월 초에만 해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 투자가 주목받는다는 기사가 많았었는데 말이죠. 물론 저도 올웨더 전략에 따라 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신문기사도 미래는 못 맞춘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금의 가격과 달러 지수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금과 달러는 대체로 반대로 움직이더라는 것이죠.


10. VIX, Fear&Greed 지수

S&P 500 주가가 흔들림에 따라, 변동성 지수도 상승한 모습입니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6월 둘째 주에 '54'였다가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30'으로 현재 공포 구간에 위치했습니다.


대충 훑어보셨을 테니... 신문기사라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를 준비하면서요.


레이 달리오가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30분 동안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입니다. 보시면 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료출처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files/fomcprojtabl2021061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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