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는 로맨스'로 나의 순수령 찾기(feat. 차용주, 윤민주)
오늘도 드라마와 영화로 하는 프로젝트 수업은 계속됩니다.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한 드라마인데 새로운 직업과 새로운 가치관을 자연스레 녹여주는 고마운 프로였습니다. 배우 김세정의 연기는 여전히 빛났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감사하게도
저는 이 드라마로 사회정서수업을 설계했고 사회정서수업연구대회에서 작은 상을 수상하여 소개하려 합니다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브루어리 대표 민주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
"여자는 조신하고 얌전해야지. 남자의 보호보능을 이끌어야 해."
"남자는 강하고 힘이 세야 해. 여자를 보호할 수 있어야지."
그런가 보다 하고 듣고 말하고 다녔던, 그러나 왜 꼭 여자는? 왜 남자는?이라는 반발심도 한번쯤은 생각했던 말들을 뒤엎는 드라마였습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메시지는 요새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소재이기도 합니다.

최근 드라마 '옥씨부인전'도 사회적 소수에 대해 다루고 있고요. (조금 뜬금포인트도 있었지만)
그런데 제가 이 드라마에서 주목했던 것은 '순수령'이라는 맥주 제조법이었어요.
먼저 아래 영상을 잠시 보시죠!
https://youtu.be/DD3_1NOo6KQ?si=8pkFYYs4akm1sh2c
털털한 여자,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인간 채용주입니다. 특수부대 출신이죠
반면 섬세하고 초초초 민감한 남자, 윤민주입니다.
민주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여학생들 이름에 많은 이름이죠
그는 다른 사람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잘 챙겨주고
그들이 하는 말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마치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용주가 원하는 크림빵, 아메리카노, 그리고 머리끈까지 척척 준비합니다.
대신 그는 예민하고 눈물이 많고 감성적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사내답지 못 한 녀석'이라며 거의 버림받다시피 팽개쳐지죠
섬세 가이 윤민주는 어느 날 독일의 맥주 순수령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됩니다.
순수령의 의미를 잠시 살펴볼까요
맥주 순수령(麥酒純粹令, 독일어: Reinheitsgebot 라인하이츠게보트)은 신성 로마 제국과 그 후신인 독일에서 맥주의 주조와 비율에 관해 명시해 놓은 법령이다. 원문에는 맥주를 주조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물, 맥아, 효모, 홉만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순수령은 1487년 11월 30일, 바이에른 공작 알브레트 4세가 제정하였는데 맥주를 만들 때에는 물, 맥아, 그리고 홉 단 세 개의 재료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1516년 4월 23일, 바이에른 공국의 도시인 잉골슈타트에서 바이에른 공작 빌헬름 4세가 공국의 모든 사람들이 이 순수령을 따라야 한다고 공포하였고, 맥주 판매에 대한 기준을 확립했다.
독일에서 맥주가 언급된 최고(最古)의 기록은 974년,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오토 2세가 지금의 벨기에에 위치한 리에주의 교회에게 맥주 주조를 허락하며 그 허가증을 부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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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주는 맥주의 맛을 결정하고 주조의 핵심이 되는 순수령을 보며, 그렇다면 나 윤민주를 결정하는, 이것이 바로 윤민주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순수령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민주는 인정합니다.
자신의 순수령은 '불안, 예민, 섬세'등이라고요
그렇게 자신의 순수령으로 만들어진 맥주가 '나의 이름으로'라는 맥주이고, 이 맥주가 엄청난 인기를 끌며 윤민주의 인기와 몸값도 함께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이러한 순수령을 바탕으로 자기 인식 과정을 수업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나를 알고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