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all the feelings

by 글짓는약사

행복 외에 저평가된 다른 감정도

중요하게 생각하자.

지금 우울하거나, 후회스럽거나,

아프거나, 화가 나거나 슬프다면,

그래도 된다.

우울은 당신을 들여다보게 하고

후회는 당신을 성장하게 하고

아픔은 당신을 휴식하게 하고

분노는 당신을 돌아보게 하고

슬픔은 당신을 깊어지게 한다.

지금 느끼고 있는,

피하고 싶은 이 감정들이

결국 상장된 주식처럼

더욱 가치있게 드러날 수도,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는 법이다.



김은주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무조건 회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그 또한 내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부정적인 감정에 매여있지만 않는다면, 모든 감정들은 제각기 역할이 있으므로 내 안에 존재하는 여러 감정들에게 골고루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면 충분히 느끼고 잘 흘러가도록 보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슬픈 일이 있을 때도 억지로 괜찮은 척하거나 그 감정을 외면하는 것보다, 충분히 울고 슬퍼하는 시간을 가지는 편이 슬픔이라는 감정에서 빠져나오기 수월하다.

충분히 느끼지 않거나 올바르게 처리되지 않은 감정은 마음 깊은 곳에 찌꺼기로 남아 내 삶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또한 감정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슬픔이 있어야 기쁨도 있다. 감정의 다양성이 없고 기쁨만 존재한다면 더 이상 기쁨이 가치 있는 감정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감정의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난다. 애니메이션이지만 무척 인상 깊게 봤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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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타워에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가지 감정들이 있다.

우리는 흔히 기쁨은 좋은 것, 슬픔은 나쁜 것이라는 흑백논리에 빠진다. 이 영화에서도 기쁨이가 주로 활동을 하고 슬픔이가 행동하려고 하면 라일리가 슬퍼할까봐 기쁨이가 슬픔이를 저지하려고 한다. 우연한 실수로 기쁨이와 슬픔이가 감정 본부에서 이탈하게 되자 라일리의 감정에 큰 혼란이 생긴다.

결국 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주제도 슬픔이 있어야 기쁨도 있는 것이며 모든 감정은 제각기 역할이 있기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슬픔이 왔을 때도 '내가 지금 슬프구나'하고 사실로서만 바라보며 이 역시 삶을 살아가며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감정으로 받아들이면 더 이상 빠져들지 않는다.

마음이 하늘이라면 감정은 잠시 왔다 지나가는 구름과도 같다.

잠시 지나가는 감정을 마음 자체라 생각하거나 그것에 잠식당하지는 말자.

다양한 감정을 우리 삶을 좀 더 인간답게,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조미료'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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