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vs 파라마운트 전쟁은 끝났다. 승자는?

by 이창훈


스카이파라마운트가 워너 브라더스를 인수하는것으로 지난 수개월간의 넷플릭스와의 전쟁은 끝났다. 하지만 누구도 스카이파라마운트가 승리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넷플릭스도 딜에서는 졌지만 넷플릭스의 주가는 딜 철회 이후에 13%정도가 상승하면서 오히려 시장은 패배에 환호하고 있다.


딜 이후 시장의 반응은 승패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딜이 끝났으니 이 딜의 의미에 대해 찬찬히 살펴보고 이 딜로 인한 후폭풍, 미디어 판의 재편에 대해 전망해보자.


먼저 딜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정리해보자.


2025년 9월 11일

데이비드 앨리슨이 파라마운트 글로벌 합병을 마무리한 직후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처음 흘러나왔다.


10월 21일

스카이댄스가 워너이사회에 주당 24달(600억 달러)에 첫 공식 제안을 보냈지만 워너이사회는 단칼에 거절한다. 이때 당시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의 시가총액은 350억 달러 수준이었다.


10월 말

스카이댄스는 다시 두 차례 더 제안을 보냈다. 하지만 워너 이사회는 응답하지 않고 넷플릭스와 접촉하고 있었다.


11월 초

워너이사회는 스카이댄스에 주당 30달러 수준으로 조건을 높여오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12월 3일

갑자기 넷플릭스가 워너의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부문 인수를 공식 발표한다.

스카이댄스는 뒷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12월 8일

스카이댄스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총 1084억 달러)에 사겠다는 적대적 공개매수를 선언한다.


12월 12일

워너 브라더스가 매각 및 합병 가능성을 공식 인정하며 본격적인 인수전이 시작된다.


12월 22일

스카이파라마운트 딜 수정

워너이사회가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자 아버지인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가 404억 달러 규모의 개인 지급 보증을 서며 판을 키운다.


2026년 1월 12일

넷플릭스의 전격적인 우선협상 진입, 실사(Due Diligence) 진행

스카이댄스는 워너 주주들에게 이사회가 넷플릭스라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불공정 경매를 진행한다고 비난하며 이사직 후보군을 직접 추천하는 위임장 대결을 공식화한다.


2월 22일

트럼프 대통령, 넷플릭스의 수전 라이스(오바마 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사회 퇴출 요구

"넷플릭스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트럼프에 미친'(Trump Deranged) 수전 라이스를 즉시 해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 소셜 포스팅>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EO 27일 백악관 방문 예정 기사 발표


2월 23일

파라마운트가 주당 31달러(1,110억 달러)로 상향된 금액 제시.

워너 브라더스가 넷플릭스와의 계약 파기시 넷플릭스에게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 28억 달러를 파라마운트가 대신 지불하겠다는 내용 포함. 추가로 70억 달러 규모의 규제상 해지 수수료가 포함. 규제 문제로 거래가 무산시 파라마운트가 부담.


2월 26일

워너 브라더스 스카이파라마운트의 제안을 공개하며 4영업일내에 넷플릭스의 수정제안 제시 요청


넷플릭스의 전격적인 인수 철회 발표, 넷플릭스는 재무 건전성 우려와 내부 반대를 이유로 WBD 인수 포기를 선언한다. 넷플릭스의 인수 포기에도 불구하고 워너 브라더스로부터 협상 결렬로 인한 위약금 약 28억 달러(약 3.8조 원~5조 원)를 현금으로 수령하기로 합의


2월 27일

스카이파라마운트(Sky-Paramount)'의 승리 발표. 스카이파라마운트가 WBD를 약 1,110억 달러(약 145조 원)에 인수하며 초대형 딜이 탄생한다.


이로서 스카이댄스는 CBS, 바이어컴, 파라마운트라는 미국 지상파방송을 시작한 원조 미디어 기업을 합병하고 이후 CNN과 HBO, 워너브라더스라는 미국을 상징하는 미디어자산을 합병하며 대표 지상파방송 CBS, 뉴스채널 CNN, 프리미엄 채널 HBO, 유료스트리밍 서비스 HBO+파라마운트+ FAST 서비스 플루토TV, 영화사 워너브라더스+파라마운트라는 풀스택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3월 2일


'엘리슨 연합군'은 기술 동맹을 발표한다.


아버지 래리 엘리슨(오라클)과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은 합병 법인의 스트리밍 인프라를 오라클 클라우드(OCI)로 이전하고, 틱톡(TikTok) 및 일론 머스크의 xAI(Grok)와 데이터/광고 파트너십을 맺는 '테크-미디어 통합 전략'을 발표한다.


Gemini_Generated_Image_idwdvridwdvridwd.png?type=w773


사실 스카이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인수는 단순히 스카이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라는 기업을 인수하는 딜이 아닌 미국의 트럼프와 공화당 지지 진영인 앨리슨 가문이 틱톡으로부터 시작해 미국의 대표 지상파방송인 CBS와 바이어컴, 파라마운트를 인수하고 CNN과 HBO로 대표되는 워너 브라더스를 인수함으로써 미디어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또 다른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의 SNS X와 AI 그록을 결합하고 래리 앨리슨의 오라클 인프라 위에서 운영되는 미디어 산업 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화룡점점이라고 보는게 이 딜의 본질일 것이다.


즉 이 딜은 정교하게 설계됐다고 할 수 있는데 누구의 의도에 의한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중간에 넷플릭스가 참전하면서 판이 커졌다. 앞의 블로그 포스팅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 넷플릭스의 승리 가능성은 없었고 판돈이 커지며 단기적으로 워너브라더스를 매각하는 자슬라브가 가장 이득을 봤고 장기적으로 보면 이 딜로 인해 넷플릭스는 collateral damage 입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딜은 승패를 떠나 앞으로의 파장이 더 크다. 그 파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하나하나 분석하고 전망해보자. 그리고 이 파장은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거다. 어떤 쓰나미가 다가오게 될지 조심스럽지만 예측해보자.




#스카이댄스파라마운트워너인수 #트럼프앨리슨 #넷플릭스워너인수




작가의 이전글3. 넷플릭스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