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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Jun 12. 2019

공대생이라고 기계를  잘 고르는 건 아니야

신혼집에 필요한 가전 구하기 1편

결혼 준비 하며 가장 많이 신경 쓴 것은 내 집, 내 방이다. 어렸을 적 로망이었던 게임방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방에 들일 가전은 끝도 없는 고민의 연속이었다. 새로 이사할 집의 거실과 안방 그리고 나의 ★놀이방☆을 위해 무얼 구매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고, 필요한 제품들을 정리하여 여자친구에게 결재를 받았다.



온전한 나만의 게임방을 꾸미고 싶어

먼저 기존에 사용하던 모니터(벤큐 32인치 UHD 144hz)와 TV(일렉트로맨 50인치 UHD 스마트 TV), 작은 공기청정기(ATNS 클레어 링 BF-2025), 선풍기 등은 그대로 쓰기로 했다. 오래 사용하려고 구매한 제품들이라 최근에 나온 신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었다. 여기에 대망의 주인공 플레이스테이션(PS 4 Pro4)이 안착할 예정이다. 다만, 평소 게임하며 소리를 지르고, 사람들과 즐겁게 떠드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방음 부스를 설치하고 싶다며 여자친구에게 이야기했다가 등짝을 맞았다. (부스 안에 에어컨도 설치해서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지려고 했는데…) 여자친구는 게임방도 겨우 승인해 주는 거라며 다용도 룸으로 바꾸고 싶지 않으면 제대로 만들라고 지시했다.


평소 개인 여가시간을 보내며 내려먹는 커피머신(네스카페 돌체구스토)은 부엌으로 옮겼고, 소형 냉장고를 사고 싶다고 혼잣말했다가 등짝을 한 대 더 맞았다. 소형 냉장고에서 시원한 커피와 음료를 꺼내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아무튼 소리를 채워줄 사운드바(Anker Sound bar)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주문하는 것으로 나의 자유로운 방 꾸미기를 마감했다. 물론 행복한 게임 라이프를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제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우리 집에 필요한 가전을 알아보자


이제 내 방을 떠나 다른 공간에 필요한 가전의 견적을 짜보았다. 일단 주방에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기, 소형 오븐, 밥솥, 커피머신이 필요했고, 세탁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 세트가 있어야 했다, 제일 중요한 거실은 지금까지 없었던 대형 TV와 여름 필수템인 에어컨을 두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방에서 쓸 작은 선풍기도 마련하면 집에 필요한 전자기기가 얼추 갖춰질 것 같았다.


실제 작성한 가전 리스트


사실 가전을 내 손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했을 때, 쉬운 일이라 여겼다. 전자기기와 매우 친하고, 누구보다 보는 눈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걸, 막상 구매하려다 보니 굉장히 어려웠다. 점점 대충 찾아보는 내 모습을 발견했고, 다시 마음을 되잡으며 하나하나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을 반복했다.


- 주방

냉장고는 기능을 명확하게 정의하기 힘들었으나 보통 스마트 기능이 있는지 없는지, 추가 기능이 있는지 등의 부가 옵션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구조였다. 우선 크기를 결정하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색감을 갖춘 냉장고를 찾았다. 그리고 4개의 문이 달려있는 제품으로 살펴본 후에 삼성 제품으로 결정했다.


전자레인지는 비교적 저렴하여 평소에 써보지 못한 스마트 인덕션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골라봤다. 본래는 SK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디자인과 스마트 기능이 뛰어난 LG 제품으로 선택했다. 기존에 있던 에어 프라이기는 오래되어 교체가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평소에 눈독 들이던 이마트 일렉트로맨 제품으로 바로 결정했다. 오븐은 일주일 동안 밖에 꺼내 둔 죽은 빵도 되살려준다는 발뮤다 소형 오븐인 더 토스터로 결정! 이미 친누나네에서 사용해봤기 때문에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


밥솥은 송중기 님이 광고했던 가마솥 밥솥이 생각나 쿠첸으로 골랐다. 솔직히 다 밥맛이 좋다고 소개하니… 어차피 내 손맛일 테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 세탁실

세탁기와 건조기는 키트를 추가하면 직렬이던 병렬이던 원하는 대로 설치가 가능해서 조합이 가장 좋은 LG 제품으로 선택했고, 그중 가장 잘 나간다는 21kg/16kg으로 결정했다.


- 거실

에어컨은 옵션으로 설치된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실 색상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이트 톤의 외형 LED 색상이 예쁜 에어컨으로 찾았다. 바로 삼성의 무풍 에어컨 스탠드형. 거실과 잘 어울릴 것 같아 기대된다. 기존에 쓰던 50인치 일렉트로맨 TV는 내 방으로 옮기고, 거실에는 보다 더 큰 사이즈의 TV를 놓으려고 한다. 처음에는 50인치도 매우 크다고 생각했는데 적응하고 나니 더 큰 디스플레이를 느끼고 싶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결과적으로 크기, 해상도와 명암비, 속도가 가장 좋은 LG 75인치 TV를 골랐다.  선풍기는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요즘 가장 핫한 다이슨으로 결정했다.


이렇게 우리 집의 필요한 가전 리스트를 만들고 내린 결론은 ‘그냥 돈 많으면 아무거나 사라’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전자 기기를 고민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하나하나 명칭도 다르고 장점도 다르다 보니 공부해야 할게 너무 많았다. 또 인터넷 최저가가 답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던 시간이었다.

다음 2편에서는 이 제품들을 어디서 가장 싸게 구매할 수 있을지에 대해 써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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