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부부에게 닥친 ‘그 집’ 문제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남편의 문자 메시지가 띵 하고 왔다. 이번 주까지는 정말 결정해야 한다. 바로 ‘집’이다. 온전히 우리 집이 아닌 이상 계약 만료 시점에 다다르면 많은 세입자의 걱정이 늘어난다. 그렇게 우리 부부도 계약 만료를 눈앞에 두고, 이를 결정하여 알릴 시간이 도래했다. 문제는 현재, 마음 편히 집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세금 마련을 못 해서? 혹은 집주인이 갑자기 나가 달라고 해서? 아니다. ‘양가 어른’께서 도와주신다고 팔을 적극 걷어붙이셔서 그렇다. 행복한 비명을 지를 줄 알았다고? 우선 얘길 들어보시라.
결혼 3년 차, 사생활 노출이 꺼려지는 ‘집’ 얘기
서두에 얘기했듯이 우리 부부는 ‘셋방살이’ 중이다.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기 전, 우리 부부는 무리하더라도 대출을 받아 집을 살 것인지, 혹은 한 번 더 세 들어 살다가 여유 있게 자금 마련을 한 뒤에 집을 사는 것은 어떨지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확정할 수는 없었다. 거취를 결정하는 건 2년 전과 다르게 너무나 많은 요소를 고민하게 했기 때문이다. 거리, 규모, 집값 하락 등의 요소 말이다.
해당 글은 <결혼은 현실이라죠? 저는 입 냄새 같은 거라고 말해요> 책으로 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