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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Aug 21. 2019

잘 고른 피로연 드레스로
최저 몸무게에 도전하다

피로연, 결혼식에 와주신 하객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는 자리

아뿔싸! 결혼식 당일, 귀걸이와 구두가 사라졌다. 본식이 끝난 후 하객들과 인사를 나눠야 하는데 피로연 드레스와 함께 대여했던 귀걸이, 구두가 사라진 것이다. 급한 대로 피로연 드레스에 본식 구두를 신고 피로연장을 돌았다. 그러나 귀걸이와 맞춤 구두가 없었던 건 문제조차 되지 않았다. 필자의 피로연 드레스에 대한 하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스퀘어넥 디자인의 핑크 레이스 드레스를 입었는데, 몇몇 지인들은 본식 드레스보다도 더 예쁘다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종종 친구들을 만날 때면 아직도 필자의 피로연 드레스가 회자되기도 한다. 피로연 드레스는 본식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하객들에게 보이기에 신부 입장에서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웨딩드레스 못지않은 고민을 하고 있을 예비 신부들을 위해 반응 최고였던 필자의 피로연 드레스를 소개해본다.


인스타그램으로 드레스 디자인부터 살펴보기


필자는 피로연 드레스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우선 인스타그램으로 드레스 유형들을 살펴봤다. 평소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지향하지만, 본식 드레스가 미카도 실크였기에 피로연 드레스는 레이스로 포인트를 주고 싶었다. 눈에 띈 몇몇의 사진을 추려보니 ‘꼬메로’, ‘브라이드앤유’ 등의 샵이 리스트업 됐고, 날짜를 예약해 투어 했다. 피팅비는 3만 원 선이며, 필자는 당일 선택으로 피팅비를 내지 않았다.


소재와 색감 등이 다양한 전문샵

[인스타에서 눈여겨본 ‘꼬메로’ 드레스 / 출처 : 꼬메로 인스타그램]


1) 꼬메로 (Komero)

‘꼬메로’는 ‘안나스포사’라는 드레스 업체에서 론칭한 예복 샵이다. 안나스포사 특유의 아름다운 선을 살리되, 예복으로써 조금 더 가볍고 세련된 느낌의 드레스가 많다. 사방에 드레스가 종류별로 걸려있는데 대기하는 동안 드레스를 살펴보고 본인이 원하는 드레스를 골라놓을 수 있다. 이 점은 필자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웨딩드레스는 전체 드레스를 다 보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대부분 플래너나 직원 추천으로 피팅하기 때문이다. 먼저, sns에서 눈여겨본 드레스를 비롯해 레이스, 실크, 브이넥, 오프숄더, 스퀘어넥 등 다양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피팅해봤다.


[피팅 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드레스 / 출처 : 브라이드앤유]


2) 브라이드앤유(BRIDE AND YOU)

민트색 투피스 드레스에서 시스루 드레스까지 투피스로 된 레이스 드레스가 많은 곳이다. ‘브라이드앤유’에서는 보다 더욱 과감한 드레스에 도전해 봤다. 직원분께서 드레스마다 어울리는 코르사주나 액세서리를 매치해줘 드레스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중 가장 눈길이 갔던 건, 유니크하지만 피로연 드레스로써의 매력이 돋보이는 흰 레이스 드레스였다. 하지만 금세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는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있었기에 맞춤은 불가능, 대여밖에 할 수 없었는데 하루 대여에만 투자하기에 고민되는 금액 대였기 때문이었다. 만약, 맞춤이었다면 고민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웨딩해 에디터의 강력추천 전문샵


결혼 준비는 역시 지인을 적극 활용해야 좋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다. 조금 더 일찍 추천을 받아볼 걸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웨딩해 에디터는 필자에게 맞춤 큐레이션을 해 주었다. 살펴보니 시간적 여유만 있었다면 직접 피팅을 해볼 생각이 들 정도로 눈길을 끄는 드레스들이 많았다. 필자에게 잘 어울릴 것이라며 추천해준 몇 군데를 소개한다.


1) 아보아보 (avouavou)

의류 브랜드인 ‘아보아보’는 신부들 사이에서 예복 샵으로 유명하다. 송혜교, 박민영, 윤아 등 셀럽 등이 많이 입어서 sns에서는 핫한 곳이다. 페미닌 한 원피스들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2) 리휴 (REEHUE)

실크 드레스로 유명한 ‘시작바이이명순’에서 낸 예복 샵이다. 이영애, 한효주, 최지우 등 많은 연예인들이 각종 행사에 입었는데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예복들이 많다.


3) 마샬브라이드 (Marshall bride)

레이스 맛집이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수놓은 레이스 드레스들이 특히나 눈에 띈다. 사진 촬영 시 로맨틱함이 극대화될 것 같다.


피로연 내내, 칭찬받은 그 드레스


[꼬메로의 피로연 드레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백화점까지 몇 군데 돌아보고, 최종 결정한 곳은 ‘꼬메로’였다. 꼬메로의 합리적 금액, 대표님의 프로페셔널함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레이스 디테일과 세련된 디자인이 훌륭했다. 필자와 잘 어울리는 찰떡 드레스를 찾으니 피로연 내내, 하객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후일담으로, 그 드레스 덕에 필자의 몸무게를 40kg대까지 본 친구들도 있었다.


나의 결혼식에 와주신 고마운 하객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인사를 전하니, 표정부터 생기 있어 드레스가 더 빛나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자신의 체형에 잘 맞는 드레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취향을 잘 반영해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피로연 드레스를 입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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