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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Mar 25. 2020

코로나, 그리고 가족이라는 의미

내 운명 공동체는 남편이라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다

요즘 전염병 코로나19 때문에 바깥출입이 어렵고, 되도록 집에 있어야 해서 영 답답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염병은 남의 일처럼 느껴졌는데, 전염이 되는 속도를 보니 이제는 나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확진자가 오늘 기준 9천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00명이 넘어가고 있으니 살면서 이렇게 자주 재난문자를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2~3주 전쯤까지만 해도 친언니가 사는 지역에는 확진자가 한자리 수였기에 방학이 길어지고 있는 6살 조카도 봐줄 겸 얼마 간 머물렀다. 아이가 있는 가정의 분위기는 둘이 사는 우리 집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에 놀랐다. 민감도나 위기감이 최고조였다.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었고, 최악의 장기전에 대비해 예비도 하고 있었다. 아이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없으니 부모가 자연스레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해당 글은 <결혼은 현실이라죠? 저는 입 냄새 같은 거라고 말해요> 책으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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