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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Aug 09. 2018

백마 탄 왕자는 없다.

현실에서 완벽한 여자와 남자를 찾을 수 있을까?

해리왕자는 백마 탄 왕자가 아니다. 


영국 켄싱턴궁에서는 해리 왕자의 피앙세로  ’매건 마클’을 맞았다. 해리 왕자의 결혼발표는 파격적인 이야기였다. 보수적인 영국왕실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했다니 말이다. 대부분 사람은 매건 마클은 ‘신데렐라’, 해리 왕자는 ‘백마 탄 왕자’처럼 말한다. 내가 꿈꾸던 백마 탄 왕자는 잘생긴 외모에 키도 크고 다정다감하고 표현을 잘해주는 남자였다. 뭐 거기다가 능력도 있으면…. 완벽할 수 밖에 없겠다. 지금 내 이상형은 류준열이다. 보고 있어요? 준열 오빠?


출처 : VOGUE


해리 왕자는 정말 백마 탄 왕자일까?

매건 마클은 조명감독인 백인 아버지와 사회복지사인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혼혈로 태어났다. 할리우드 스타로 영국 'Suits'라는 드라마에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출연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패션/뷰티/음식 등 여성 라이프 스타일 관련 웹사이트 ‘The Tig’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많은 자선활동에도 동참하고 있으며, 양성평등과 여성 활동을 신장하기 위해서 조직된 유엔기관인 ‘유엔 여성의 친선대사’로도 활동했다. 


매건 마클은 똑똑하고 지적인 여자다. 그녀는 독립적이고, 사회의 일에 앞서는 정의로우며 영향력 있는 여자다. 매건 마클을 왜 신데렐라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 때, 해리 왕자는 왕실에서 ‘골칫덩어리’로 불렸다. 미성년 시절 음주는 물론, 대마초를 피워 사고를 일으켰고, 2005년 한 파티에는 나치 제복을 입고와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또, 여자들과 누드파티를 즐겨 많은 사람의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해리 왕자가 방황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해리 왕자의 엄마인 다이애나비는 마약과 술에 취했던 운전자의 실수로 교통사고로 죽음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리 왕자는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영국 왕실의 말썽꾸러기라고도 불렸지만, 이는 옛말이 되었다. 해리 왕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며 10년간 군 복무는 물론, 매건을 만나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백마 탄 왕자가 뭐길래?

우리는 누구나 백마 탄 왕자를 꿈꿔왔다. 

어쩌면 어렸을 적부터 신데렐라를 꿈꾸며 나의 삶을 구원하러 올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 역시 언젠가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백마를 탄 왕자가 운명처럼  짠하고 나타날 거라고 믿었다. 20살이 되기 전에는 키 크고, 잘생기고, 능력도 있는 그런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나 결혼 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보니 그런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물론, 백마 탄 왕자는 있을 수 있다. 해리 왕자처럼 왕실의 사람이라던가, 흔히 말하는 금수저 집안의 사람이라던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준 이상을 충족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평범한 일상 속에 이런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그럼, 꼭 백마 탄 왕자여야만 할까?

안타깝게도 모든 조건이 완벽한 백마 탄 왕자도, 공주도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다). 너무 냉정한 말이지만, 그렇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생각하는 이상형이 있을 것이다. 우선, 내가 가장 원하는 이상적인 기준 1순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그리고선 나만의 기준점을 세우고 내 반쪽을 찾으면 된다. 학벌, 능력, 성격 등 어떤 기준이어도 좋다. 그렇다고 너무 기준을 높이면 평생 연애를 못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 남자를 만날 때, 절대 포기 못 하는 것이 있다면 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야 한다.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나를 잘 챙겨주는 다정다감한 사람을 좋아했다. 그리고 나의 감정을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했던 것 같다. 그래서 겉모습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상대방을 관찰하고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이성이 주변에 없다면, 내가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취미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취미 동호회에 참석하거나 운동을 하는 남자가 멋있다면 헬스를 시작해보는 등 말이다. 내가 원하는 기준이 있다면, 그 기준에 맞게 노력을 해야 한다. 나의 남사친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면, 나도 똑같이 여사친들을 존중해줘야 한다. 능력이 있는 남자라면 그만큼 일을 열심히 일을 하기 때문에 일 하는 시간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 둘러봤을 때,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사귀고 있는 커플들이 있다. 그들은 서로에게 백마 탄 왕자와 공주가 되어 있는 것이다. 누가 아깝고, 누가 모자라냐기보다는 얼마나 서로를 맞춰주고 이해하는지가 중요하다. 

결국,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혹시나 모를 기대감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조금 미안해질 수 있는 말이지만, 이것은 절대불변의 진리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공주가 되기 위해, 나와 비슷한 왕자를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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