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많은 직장인들의 목표는 비슷하다. 한 회사에 대표가 되거나,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기 위해 직장을 다니는 야심이 큰 사람은 소수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돈을 벌어서 집을 사거나, 차를 사거나, 결혼을 하거나,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누리거나, 여행을 한다든가 등의 돈을 쓰기 위함이다. 그것도 많이 벌어서, 잘 쓰기 위함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과중한 업무가 주어졌을 때이다. 하지만 처리 가능한 수준의 일을 반복하여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이렇게 늘 해오는 루틴한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많지 않다. 루틴한 일들을 처리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스트레스의 강도도 덜하다. 하지만 남들이 봤을 때, 특히 상사가 봤을 때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도 갑자기 요청하는 업무나, 루틴한 일과 거리가 있는 일들은 그 일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업무 스트레스의 강도는 클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관리자가 루틴한 일에 대한 평가는 정성적, 정량적 평가를 하지만 이런 루틴 하지 않은 업무에 대한 평가는 박하거나 아예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1주일에 한 번, 아니면 한 달에 두세 번 하는 갑작스러운 일들은 익숙지 않은 업무에 대한 불편함과 계획에 짜맞혀 하던 업무 속에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번거로움을 동반한다. 이런 갑작스러운 일들이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는 반가울 수가 없고, 스트레스의 게이지를 높이는 많은 원인이 된다. 또한 관리자들이 바라보는 직장인들의 연봉은 항상 크게 보이는 것 같다. 아무리 동종업계에 준해서 연봉을 얘기하지만 정작 현실에서의 연봉 테이블은 외부와의 비교가 아닌 내부에서의 비교를 외칠 뿐, 자신들의 주관적인 잣대에서 바라보면 급여를 받아가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그들이 하는 일에 비해 많이 가져간다고 생각을 한다.
실제로 경력직 입사자를 데리고 와서 몇 년을 함께하다 보면 '본전 생각(?)'을 하는 관리자들이 많다. 필요에 의해서 데리고 왔으니 당연히 원하는 연봉을 적정 수준 수렴해서 스카우트 해왔을 것이고, 생각보다 기대 효과나 성과가 없으면 아쉽기 마련이다. '저 친구 연봉이 너무 과한 거 아니야?', 연봉이 과한 게 아니고 주는 연봉만큼 제대로 된 일을 주지 못하거나, 회사를 위해 맡길 일을 찾지 못한 거다. 제대로 쓰임을 못 받는 직원은 오죽 답답할까. 이런 활용을 못하는 관리자들도 현실을 되짚어 봐야 한다.
일하는 사람들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실제 일을 부리는, 일을 시키는 사람들 또한 능력이 필요한 시대다. 누가 누굴 탓할 때가 아니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드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