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을 읽고 글을 써보네요. 그동안도 많지는 않지만 적잖은 책들을 읽어왔고, 책을 사서 보는 게 취미라 한 달에 책 4~ 5권 정도는 평균적으로 구매하는 게 보통입니다. 몇 년 동안 꾸준히 1년에 책 50권을 읽기 위한 목표를 달성해왔는데 아쉽게도 작년에는 세 권이 모자라는 마흔일곱 권의 책 읽기에 그쳤습니다.
올해에도 시동을 걸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만큼 많이 진도가 빼지 진 않네요. 이번 주까지 읽은 책은 총 열세 권. 지금 책장에 꽂혀있는 읽지 않은 책들의 두께가 조금 있어서 사실 4월이 모두 가도 열여섯, 일곱 권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오늘 오래간만에 이 매거진(독서 공방 책을 노래하다)에 글을 쓰는 건 두 분의 브런치 작가로부터 너무 감사하게도 책을 선물 받아서입니다. 물론 공정하게 이벤트에 참여해서 받은 책이라 뇌물이 아님을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두 권의 책은 마치 순서대로 제게 한 권씩 배송이 되었어요. 작가님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출퇴근 지하철에서만 읽었는데도 짧은 호흡만으로도 며칠이 걸리지 않고 읽었습니다. 그만큼 지루하지 않고, 공감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선 첫 번째로 선물 받은 책은 브런치에서 필명 "나애리" 작가님으로 활동하시고, 본명은 김정미 작가님이 집필한 '꽃보다 엄마'입니다. 작가님은 tvN에서 몇 년 전에 방영했던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MBC '무한도전' 등 많은 예능 프로에서 방송작가로 활동을 하셨어요. 꽃보다 시리즈를 통해서 다녔던 많은 여행지 경험을 살려 작가님의 어머니를 모시고 유럽 3개국(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을 여행하며 여행지에서 겪은 어머니와의 에피소드를 너무 따뜻하고, 진솔하게 써 내려간 글이에요. 특히 어머님과 티키 타카하며 모녀 케미를 에피소드 내내 보여주셔서 생동감 있는 현장의 분위기와 여행지에서 겪을 법한 작은 사건, 사고들을 공감가게 써내려 갔어요.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여행지 소개도 즐거운 이야기인데, 어머니와의 친구 같은 모녀 케미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더 좋았어요. 사실 어머니 생전에 몇 번 모시고 다녔던 여행도 기억이 새록새록 났고요. 책 장르가 여행 에세이다 보니 여행을 간 도시와 나라의 정보는 덤으로 챙길 수 있는 책입니다.
두 번째로 만난 책은 실제 본명(개명)으로 브런치에서도 활동 중인 채원 작가님이 집필한 '이왕 살아난 거 잘 살아보기로 했다'입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작가님은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위험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살아났어요. 11곳이나 골절되는 큰 부상과 1년 반이 넘는 긴 병원 생활의 이야기를 때로는 작가의 감정을 고스란히, 때로는 희망의 마음을 채워 읽는 내내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작가의 이야기를 덤덤히 써 내려간 에세이입니다. 작가의 과거에 슬픈 기억부터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의 마음까지 예쁘게 꾹꾹 눌러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어요. 2~3시간 앉아서 편하게 읽히는 책일 듯하네요. 오늘이 힘든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주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