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슨 일을 어떻게 살아가든 인생은 실패, 상실, 후회를 수반하고 마지막엔 죽음이 찾아온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삶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던지는 엄청난 고난들을 순탄하게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천하무적이 될 수 있다. 단언컨대 고통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고통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오늘은 2017년 말부터 18년 초까지 자기 계발서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해요. 저자는 200만 명이 넘는 미국 내 영향력 있는 파워블로거 중 하나이고, 각종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며, 각종 유명 매체에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예요. 작가는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신경 끄기의 기술」 책을 집필했다고 해요.
책의 프롤로그는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라.'라는 강렬한 문구를 던지며 시작한다. 전체 9개의 큰 테마를 필두로 각 테마별 작은 에피소드들을 단락 지어 소개한다. 작가의 경험과 생각, 또는 많은 유명인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파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 끄기라는 말이, 어떤 일이 있어도 태연하고 무심한 태도, 즉 폭풍이 닥쳐도 견뎌내는 고요한 자세 따위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상상하고 열망하는 건 어떤 일에도 흔들림 없으며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는 인간상이다. 감정이나 의미가 뭔지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가 바로 사이코패스다. 사람들이 왜 사이코패스를 따라가려는 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신경 끄기란 무엇인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신경을 끈다는 것이 무엇인지 3가지 주의 사항을 보면 명료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1 신경 끄기는 무심함이 아니다.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2 고난에 신경 쓰지 않으려면, 그보다 중요한 무언가에 신경을 쓰라.
#3 알게 모르게, 우리는 항상 신경 쓸 무언가를 선택한다.
작가는 신경을 쓰지 말고 살라는 것이 아닌, 중요하지 않은 것에 신경을 끊고 정작 중요한 것에 쓰기 위한 신경을 따로 남겨 놓으라고 충고한다.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신경이 쓰인다면 그런 인생 자체에는 신경 쓸 가치가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찾는 일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일이라고 한다. 또한 신경 쓸 대상에 대해 좀 더 꼼꼼히 고르게 되고, 이런 과정을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계속된다, 바뀌거나 나아질 뿐"
살다 보면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반복된다고 얘기한다. 이런 문제가 계속되는 과정에서 단지 상황이 바뀌거나 나아질 뿐이라고. 행복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나온다고 얘기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평범한 우리 삶에서도 작거나 큰 문제나 상황들이 반복된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사소한 문제부터 더는 겪고 싶지 않은 큰 문제까지.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다만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에서 어떤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고, 또 어떤 사람들은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누리고 싶어 하고, 이런 행복은 우리에게 생기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피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하거나, 해결 못 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도 불행해진다고 작가는 얘기한다.
" 행복은 끊임없는 제조 과정에 놓여 있는 미완성품이다. 왜냐면 문제 풀기가 끊임없는 제조 과정에 놓여 있는 미완성품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문제에 대한 해법은 내일의 문제를 풀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할 문제, 자신이 즐겨 풀 문제를 찾아야 한다. 오직 그럴 때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총 9개의 큰 테마를 꼭지로 작은 에피소드를 풀어 나간 작지만 큰 이야기.
1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 2 해피엔딩이란 동화에나 나오는 거야 / 3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해? / 4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어 / 5 선택을 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 6. 넌 틀렸어, 물론 나도 틀렸고 / 7 실패했다고 괴로워하지 마 / 8 거절은 인생의 기술이야 / 9 결국 우린 다 죽어
작가는 "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어 " 편에서 어느 밴드에서 쫓겨난 기타리스트 얘기를 소개하였다. 그는 재능이 있었지만, 어떤 밴드에서 최악의 상황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쫓겨날 때 어떠한 경고, 토론 그리고 송별식도 없이 쫓겨난 이 기타리스트는 어떻게든 새로운 밴드를 만들어서 자기를 쫓아낸 밴드에게 보란 듯이 성공한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이렇게 쫓겨난 기타리스트가 데이브 머스테인이고, 머스테인이 만든 밴드가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메가데스이다. 메가데스는 음반을 2,500만 장 이상 팔았으며,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순회공연을 다녔고, 헤비메탈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음악가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를 쫓아낸 밴드는 메탈리카였고, 메탈리카는 전 세계에 1억 8,000만 장이 넘는 음반을 팔았고, 역대 최고의 록 밴드로 손꼽힌다. 2003년 한 인터뷰에서 머스테인은 자신을 실패자로 여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엄청난 성취를 했음에도, 마음속에서 자신은 영원히 메탈리카에서 쫓겨난 놈일 뿐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한다. 단순히 어떤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성취에 도달 여부를 기준으로 할 수도 있다. 머스테인은 메탈리카에서 쫓겨난 경험이 너무도 끔찍했던 나머지, 메탈리카와 비교해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기준으로 자신의 음악 인생을 평가했다. 성공을 했음에도 여전히 자신을 실패자로 생각하면서 아주 오랜 시간을 고통에서 힘들어했다고 한다. 개개인이 가진 가치관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믿기 힘든 성공을 했음에도, 어디에 가치를 둘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해 보는 대목이다.
작가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5가지 가치에 대해서 얘기한다.
첫 번째 가치는 강한 책임감이다.
두 번째는 당신의 믿음을 맹신하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실패다.
네 번째는 거절이다.
마지막 가치는 내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숙고하는 것이다.
기존의 자기 계발서에서 얘기하는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노력하라는 등의 고민 대신 포기하고, 내려놓고, 덜 노력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기존의 긍정 주의보다 훨씬 진실되고 강력한 느낌으로 마음에 파문을 일게 하는 건책을 읽었던 대부분의 독자들의 생각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