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후회할 일을 하고 나서 오는 불편함의 깊이는 잘못이나 실수마다 다르게 느껴진다. 사실, 후회는 매번 사람들의 실수나 잘못에서만 오지는 않는다. 의도하지 않았던 행동이나 말들에서 오는 상처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환경이나 상황에 의해서 오는 오해들이 또 다른 잘못이나 후회를 남길 때도 많이 있다.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런 선택의 상황에서 쉽게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것도 잘못된 선택으로 오는 후회가 걱정되기 때문일 거다.
어떤 것이든 선택하게 되면, 선택의 주체는 내가 되므로 결정에 대한 후회나 책임은 그 선택의 결과일 뿐이므로, 잘못된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단지 그 순간의 후회 또는 짧은 후회로 남게 되고 잊힐 것이다.
하지만, 선택하지 못하게 되어 기회조차 갖지 못했을 때는 그 주체는 내가 아니게 되고, 선택하지 못했던 나에 대한 미련과 기회조차 버렸던 후회가 길게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난 오늘도 이렇게 내 글을 쓴다. 그 선택의 주체에 내가 서 있으려고. 난 선택이 있는 후회만 하려고 노력하며 살 거다. 쉽지만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