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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lmost there

먹고 걷고 사랑하라

by Cool K






'어라?'


몸이 제 컨디션을 찾은 건지 전일 30mi을 걸었는데도 아침에 몸이 개운하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나를 괴롭히던 발목과 무릎의 통증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Cajon pass까지의 길이 계속 좋을 거라 컨디션을 좀 끌어올려 보기로 마음먹었다.


뜨거운 태양이 문제였다. 여전히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할만한 작은 그늘 조차 없는 곳에서, 목과 얼굴 옆면만 가릴 수 있는 모자 하나에 의지해 계속 길을 걷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인근 마을에서 하이킹을 오는 젊은 친구들과 가족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 그들이나 나나 더위에 힘들어하기는 매한가지였다.





< Deep creek hot springs. 하이커들의 심신을 씻어줄 자연 온천, 이 곳에서 옷은 옵션일 뿐이다. 다만 이 곳을 지나면 한동안뜨거운 태양을 가려줄 그늘이 없다 >




< Rainbow bridge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당일 여행객들 >





조금 더 전진하다 마침내 길 옆에 홈처럼 파여 그늘이 진 명당을 하나 찾을 수 있었다. 배낭을 던지듯 내려놓고 가장 그늘 진 곳으로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양껏 채웠다 생각했던 물통의 물도 거의 바닥이 나고 있었다. 흘린 땀만큼 수분을 보충해야 하기에 적게는 3L에서 많게는 5L의 물을 매일 마시는 듯했다. 다행히 조금만 더 가면 물을 보충할 수 있는 Water spot이 많이 있어 걱정은 되지 않았다.


'괜찮다면 같이 좀 쉴 수 있을까?'


큰 키에 튼튼해 보이는 몸, 주근깨 많은 얼굴에 미소를 짓기는 했지만 다 죽어가는 목소리의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그늘이 내 것도 아닌데 허락까지 구할 필요가 있냐며 옆자리를 내어 줬다. 멀리서 봤다면 남자로 착각할 수 있을 만큼 건장해 보이는 그녀는 이미 마흔이 넘은 Kate. 벌써 두 명의 케이트를 만난 걸 보니 확실히 케이트가 흔한 이름이긴 한가보다.


마냥 이 길을 걷고 싶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여정, 남편은 일 때문에 함께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내일부터 휴가를 얻어 2주간 함께 걸을 거라 했다. 완주가 목적이 아니기에 어디까지 걷는 건 문제가 안된다며 그냥 하루하루 자신을 돌아보며 걷는 이 길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내일부터는 남편과 함께 할 거란 생각에 매우 신이 난다며, 마침 남편을 만나기로 한 곳이 Cajon pass에 있는 맥도널드! 만약 그곳에서 만난다면 소개를 시켜 주기로 했다.


함께 늙으며 같은 것을 보고 공유하며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이 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나도 그럴 수 있다면 꼭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길을 걸으리라. 내가 보고 아름답다 느끼는 것들 모두 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졌다.


몸이 어느 정도 식었기에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먼저 간다는 인사를 남기고 뜨겁게 달아오른 흙을 밟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원래는 웅장한 댐이었을 'Mojave River Forks Dam'은 말라붙은 물줄기만 남기고 앙상한 뼈대를 드러내며 심각한 가뭄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덕분에 댐 주위의 메마른 넓은 공간을 모터사이클과 사륜구동 차들이 굉음과 흙먼지 일으키며 이리저리 곡예 질주를 하고 있었고, 마른 공기를 타고 콧속으로 들어오는 흙먼지 덕분에 호흡마저 어려워졌다. 얼른 자리를 피하기 위해 속도를 좀 높이고 고개를 숙인 채로 매드 맥스의 촬영지와도 같은 이 황량하고 메마른 땅을 벗어났다.





< 웅장한 Mojave River Forks Dam의 모습은 극심한 가뭄 덕분에 더욱 더 애처롭게만 보였다. >





댐을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발을 벗지 않고는 건너갈 수 없는 강을 만나게 되었다. 여기도 말라서 깊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원함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우거진 나무가 만들어 놓은 그늘 아래서 신발을 벗고는 얼른 지나가 또 그늘을 찾아 배낭을 내려놓았다.


댐을 지날 때 만난 임모탈의 부하들 덕분에 뒤집어쓴 모래먼지를 흐르는 강물로 다 씻어내고, 젖은 두 발을 솔솔 부는 바람에 맡기고 배낭에 기대고 있으니 순간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달콤한 행복을 만끽하며 눈이 슬슬 감길 때 즈음, 좀 전에 만난 Kate와 한 하이커가 함께 강 앞에 도착했다. 옆의 하이커는 가까이서 보니 조드와 첫날 Campo에서 Lake Morena로 이동하던 중 잠깐 마주쳐 얘기를 나눴었던 독일에서 온 엔지라는 여성 하이커였다. 다른 독일에서 온 하이커 무리가 있었지만 그들과 달리 그녀는 혼자 이 길을 걷고 싶다 했었는데, 지금은 Kate와 함께 인걸 보니 혼자 걷는 이 길이 외로웠거나 혹은 무서웠었나 보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하고 다시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일을 가로지르는 비포장 도로에 웬 캠핑카가 서 있는 게 보였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속도를 높여 캠핑카 앞에 다다르자 역시나! 테이블 위에 과일과 도넛이 놓여 있는.. 트레일 매직이었다.





< 메마른 땅 위에서 마시는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콜라의 조합...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내 몸은 녹아내렸다 >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운행하면서 총 두 번의 트레일 매직을 만났는데, 아직 얼마 되진 않았어도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한 번만 마주쳐도 고맙고 행복할 따름인데, 하루에 두 번이나 트레일 매직을 만난다고 생각을 해 봐라. 땅에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 진다.


이 사람들이 돈이 많고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이라 하루 종일 트레일 위에서 하이커들을 기다리며 먹을걸 나눠주는 게 아니다.


두 번째로 만난 '론니 터틀'이라는 분은 인근 마을의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오전 10시부터 이 곳에 나와 있었지만, 첫 하이커가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지났고 내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정도. 오늘 이곳을 지나간 하이커가 10명 정도였다고 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는 차에서 기다리시고, 그 어머니가 손수 끓인 닭고기 스튜와 소다 등을 다 옮겼는데 말이다. 그들이 만약 대가를 바라고 이런 일을 한다면 절대 이렇게 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만약 그렇다면 차라리 트레일 길목에 시원한 맥주와 팝콘을 파는 노점을 차리는 게 훨씬 효율적인데.. 등산로 입구마다 파전과 막걸리를 파는 우리나라를 생각한다면 말이다.


이 길 위에는 특별한 문화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수많은 트레일이 있고 아직 안 가본 곳이 훨씬 더 많지만, 지금까지 가봤던 트레일과는 다르게 그냥 걷는 길이 아니라 길을 걸을수록 PCT라는 문화를 접하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느끼게 되는 것만 갔았다.




한국의 情과 비슷한 무언가 애틋하고 끈끈한 것.




아직은 그게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표현할 길이 없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고 걸은 거리가 늘어가면 갈수록 그것에 빠져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함께 한 Kate와 엔지의 눈에서도 그 느낌을 볼 수가 있었다.





< 론니 터틀의 어머니께서 손수 끓이신 닭고기 스튜. 내가 닭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정말 담백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스튜였다. >




두 번의 트레일 매직에 몸과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가던 길을 멈추고 그냥 이 황홀하고 아늑한 느낌 속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싶었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텐트를 칠 만한 공간이 없었다. 그렇다고 하이커들이 다니는 길 가운에 떡하니 침낭을 펼치고 잘 순 없는 거 아닌가? 론니 터틀과 깊은 포옹을 나누고 애초 생각해 둔 오늘의 캠프 사이트로 서둘러 이동했다.


Silverwood Lake의 모습이 드러나고 호수의 옆길을 돌면서 걷는 길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이틀 연속 30mi씩 걷는다는 게 이전의 내 몸상태를 생각하면 쉬운 일이 아닌데 지금 내 몸은 오히려 더 걷고 싶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났다.


무엇이 나를 치유하고 무엇이 나를 활기차게 만들었을까?


이내 도착한 캠프 사이트, Silverwood Lake의 이 곳 방문객을 위해 만들어 놓은 Picnic table에 오늘의 잠자리를 마련했다. 뒤따라온 Kate와 엔지도 함께 했다.


지는 석양이 호수를 물들이고 Kate가 내리는 커피의 향이 코끝을 어루만지듯 은근하게 퍼졌다.


'역시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 거야'





< Silverwood Lake의 아름다운 석양. 왠지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고혹적인 풍경이었다 >





커피와 함께 간단한 저녁을 들면서 이 곳에 오기 전 걸었던 쿵스레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나라와 유럽에서는 대부분 알고 있는 트레일이지만, 이 곳 미국 하이커들은 쿵스레덴이라는 트레일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었다. 쿵스레덴을 걷고 난 후 만든 영상을 보여주니 이 곳과 다른 북유럽의 경치에도 호기심을 가진 듯 보였다. 한국에서 영상 관련된 일을 하는 동생이 만들어 준 영상이라 그런지 잘 만들었다고 나보고 재능 있다고 엄지를 척하고 올려 보였다. 미안해 내가 만든 게 아니야 Kate :)





https://youtu.be/iiR2eTwJUt8

< `2014 Kungsleden. 이때는 Drunken K라는 닉을 쓰기도 했었다 >




텐트를 치는 것도 귀찮고 해서 Picnic table 위에 그냥 침낭을 펼치고 누웠다. 별 사진을 좀 찍어보고 싶었지만 구름이 많아 이내 포기하고는 잠을 청했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이웃사촌들은 달이 기우는 것도 잊은 듯 수학여행 온 아이들 마냥 낄낄대고 웃었다.



그 웃음소리가 시끄럽지 않고 오히려 자장가처럼 들리는 건,
우리가 삭막하지 않은 길을 걷는 여유로운 하이커라 그럴 거야.




역시나 Kate의 은은한 커피 향이 아침을 맞이해 줬고, 연이은 커피 서비스에 대한 답례로 컵 수프를 나눠졌다. 오늘은 '맥도널드 데이'라 그런지 다들 얼굴이 밝아 보였다. 특히 남편과 조우를 하게 될 Kate는 그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과격한 팔 시위와 함께 때론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허공에다 지르곤 했다.


그게 노래였다라는 건 엔지가 틀어준 mp3 덕분에 알 수 있었다.


점심때를 맞춰 맥도널드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좀 서둘러야 했다. 약 16mi 정도를 가야 했기에 5시간 정도 걸릴 거라 생각하고 7시가 좀 넘은 시간에 먼저 출발했다. 어차피 맥도널드에서 좀 쉬었다 출발할 생각이라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날씨는 여전했지만 가는 길은 수월했다. 오래간만에 음악을 들으며 가는 길에 절로 흥이 나기 시작했다. 이 흥이 음악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 길 끝에 기다리고 있는 맥도널드에서 흘러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마치 나는 듯이 걷고 있었다.





< 맥도널드로 가는 길 #1 >



< 맥도널드로 가는 길 #2 >



< 맥도널드로 가는 길 #3 >



< 맥도널드로 가는 길 #4 >





쉬지도 않고 투정도 없이 16mi을 걸어서 Cajon pass에 도착했다. 도로 우측에 위치한 웅장하면서도 매력적인 맥도널드의 M 로고가 나를 보고 어서 오라며 손짓을 하는 듯이 보였다. 트레일에서 벗어나 맥도널드로 향하는 길에 웬 남자가 차에서 내려 트레일이 어느 쪽이냐고 물었는데, 내 갈 길이 바빠 영혼 없이 뒤쪽으로 가면 표지판이 나오는 길이라고 손짓과 함께 알려줬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친구가 Kate의 남편이었다.


점심시간 치고는 생각보다 한가해 보이는 맥도널드, 그래도 허름한 옷차림의 하이커는 아직 나 혼자였다. 거리낌 없이 창가 쪽의 테이블 하나를 차고앉아 배낭을 내려놓고는 서둘러 주문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 곳에서 파는 전 메뉴를 다 시켜먹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막상 카운터 앞에 서서 주문을 하려고 보니 사람이 계산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결국은 현실과 타협해서 맥도널드의 상징인 빅맥과 치킨너겟, 감자튀김에 콜라만 하나 사서 자리로 돌아왔다.


먹어보고 배고프면 또 먹으면 되잖아. 애써 스스로를 타이르고 있는데 하나 둘 나와 같은 행색의 하이커들이 이 성스러운 곳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들 중엔 Kate와 엔지 그리고 Kate의 남편도 있었다.



'Kate! 이걸 다 먹을 수 있다고 당신이??!!


뒷자리에 위치한 Kate의 남편이 정말 놀란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Kate가 주문한 본인만의 점심메뉴는 햄버거 다섯 개와 감자튀김, 치킨너겟, 콜라와 아이스크림까지,.. 본인도 놀란듯한 표정이긴 한데 먹기 시작하자 그건 괜한 걱정인 듯 보였다.





< 무려 햄버거 5개와 사이드메뉴까지 다 먹어치우고 나서 부끄러운듯 해맑은 소녀미소를 짓고있는 Kate >





Kate 덕분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된 Cajon pass의 맥도널드에서 오래간만에 느끼는 포만감에 행복해하며 두어 시간 늘어져 있다가 오후 네시가 되어서야 다시 출발할 준비를 했다. 엔지와 이들 부부는 인근의 모텔에서 하루 지내고 다시 출발할 거라고 같이 가자고 하는데 최근에 너무 많이 쉬었던 지라, 고맙다는 말과 함께 다시 보자는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길로 나섰다.


확실히 잘 먹고 잘 쉬고 나면 몸에 에너지가 넘친다. 그래서 장거리 트레일에서는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하루 소비되는 열량이 대략 3~4,000 kcal 정도 되는데 섭취하는 열량이 뒷받쳐주지 못하면 금방 지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내 몸 상태는 폭주하는 기관차라고나 할까? 그래서 오늘은 기약 없는 걸음을 하기로 했다. 다음 보급지인 Wrightwood가 바로 코 앞이라 오늘 운행을 좀 하면 내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쉬지 않고 스위치백을 수도 없이 몇 시간째 오르고 있는데 끝이 보이지가 않는다. 고도를 얼마나 올렸는지 시계가 없어 확인할 수 없지만, 바람과 구름만 느껴도 어느 정도 인지는 알 수 있을 듯했다.


내리쬐던 태양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내 땅거미 내려앉아 어둠이 질듯 한데, 비탈길을 타고 오르는 길이라 마땅히 캠프할 만한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조금만 더, 저기까지만, 요 위까지만 가보자 한 게 어느덧 한 시간이 더 넘은.. 시간은 8시가 넘어 9시를 향하고 있었다. 이쯤 되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 야간 운행으로 계속 진행할 건지, 아니면 적당한 곳에서 카우보이 캠핑을 할 건지 정해야 했다.


고도가 좀 있는 곳이라 구름이 낮게 깔리면 앞이 잘 보이지 않았기에 무리하는 것보단 길 가에서 쪽잠이라도 자고 나서는 게 나을 듯해서 길 옆에 한 몸 누을 수 있는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 이 한 몸 누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딘들 어떠하리 >





어둠은 금방 찾아왔다. 구름이 지나가는 길이라 그런지 이내 모든 것이 축축해지는 게 느껴졌지만, 내일 마을에 들어가면 말릴 수 있다는 생각에 젖는 게 두렵지 않았다. 다만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가지 소리와 자기 영역에 들어온 이방인을 경계하는 산짐승과 벌레소리 때문에 순간순간 오싹한 느낌을 받으며 잠을 청해야만 할 뿐.


하필 오늘처럼 빨리 잠들었으면 하는 날은 피곤하지도 않더라...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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