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국민이 납득할 책임을 져라-
학씨: 국민을 대변하는 분노와 논리의 화신. 강렬하고 흔들림 없다.
A씨: SK텔레콤 고위 책임자. 처음엔 해명하려 하지만 점점 궁지에 몰린다.
김씨: 국민 피해자 대표. 억울함과 절박함을 안고 있다.
박박사: 사이버 보안 전문가. 기술적 허점을 냉정히 지적한다.
(스튜디오. 조명은 어둡고 긴장감 팽팽.
학씨가 힘차게 등장, 무대 중앙에 선다.)
학씨! (탁자 '쿵' 치며)
"오늘은 국민을 우롱한 SK텔레콤을 심판하는 시간입니다!
A씨, 정신 단단히 차렸습니까?"
A씨 (굳은 얼굴)
"네... 열심히 답변드리겠습니다…"
학씨!
"국민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외 해커들에게 털렸어요.
여권번호, 전화번호, 위치정보까지.
이게 통신사가 할 짓입니까?"
A씨 (머뭇거리며)
"최선을 다했지만 예상치 못한 공격이어서…"
학씨! (비웃으며)
"'최선'이라니.
방화벽도 탐지 시스템도 제대로 못 지키면서요?
예상 못 했다고요?
그럼 국민은 예상 못 한 사고를 그냥 감수하란 말입니까?"
김 씨(국민대표) (분노하며)
"우린 아무 잘못도 없어요!
그런데 통신 끊기고, 유심 바꾸려 4시간씩 줄 섰어요!
누구 하나 제대로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A씨 (식은땀 흘리며)
"죄송합니다… 피해 보상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씨! (단호하게)
"검토?
국민은 검토를 기다리는 동안 불안과 분노에 떨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이름만 크지 책임지는 자세는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학씨, 박박사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학씨!
"박박사님, 이번 사건 기술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박박사 (냉정하게)
"명백한 보안 대비 부족입니다.
기본적인 침입 탐지, 다중 인증조차 제대로 없었습니다.
내부망 관리도 허술했고요.
단순 해킹이 아니라, 관리 부실과 전략 부재입니다."
학씨! (호통)
"들었습니까, A씨?
이건 천재지변이 아닙니다.
당신들의 무능이 만든 인재(人災)입니다!"
A씨 (목소리 작아지며)
"보완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학씨! (버럭)
"또 계획!
사건이 터질 때마다 '계획'만 외치고, 책임은 없습니까?"
김씨 (울분에 찬 목소리)
"우린 평생 개인정보 불안에 떨어야 해요!
누가 우리 불안을 보상해줍니까?"
(잠시 무거운 침묵.)
학씨! (카메라를 바라보며)
"국민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기업은 '편리함'만 파는 게 아닙니다.
'책임'도 함께 팔아야 합니다.
책임지지 않는 기업은, 존재할 자격이 없습니다."
(조명 서서히 어두워진다.)
(무대, 긴장감 최고조.
책임자 A씨, 변명 시도.)
A씨 (초조하게)
"해킹은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100%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학씨! (날카롭게)
"글로벌 핑계는 집어치우십시오!
그럼 국민들에게 '정보는 완벽히 안전하다'는 광고는 왜 했습니까?
요금은 잘 챙기면서, 위험은 몰랐다는 겁니까?"
A씨 (식은땀 흘리며)
"의도는 그게 아니었고요…"
학씨! (단호하게)
"의도가 아니라 결과가 문제입니다!
국민은 당신들을 믿었고, 당신들은 그 믿음을 저버렸습니다!"
김씨 (울먹이며)
"우린 보상도 못 받고, 평생 두려움에 살아야 합니다…"
박박사 (단호하게)
"이번 사건은 시스템 부실입니다.
'최선' 운운할 단계가 아닙니다."
A씨 (목소리 약해지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씨! (냉정하게 직격)
"노력은 사건 터지기 전에 했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건 '노력'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진짜 행동으로 책임지십시오!"
(탁자 '쿵' 치며.)
학씨! (카메라를 응시하며)
"국민 여러분,
기업의 거짓말과 변명을 꿰뚫어야 합니다.
책임 없는 기업은, 국민이 심판해야 합니다!"
(스튜디오 무거운 침묵.
A씨 고개 푹 숙임.
김씨 울컥하며 박수.
박박사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배경 서서히 어두워지며 붉은 글씨가 떠오른다.)
"정의는,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싸움이다."
[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