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픔은 흐르는 것이지, 향하는 것이 아니다
레비스트로스는 그 바람을 따라 수없이 이동했다.
그는 어느 부족도 정착지라 부르지 않았고, 어느 공동체도 ‘도착지’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건 ‘머무는 이유’가 아니라 ‘흐르는 방식’이었다.
방향 없는 바람은, 슬픔처럼 그저 지나갈 뿐이었다.
제주의 겨울바람도 그랬다.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를 바람이 마당을 휘돌고,
옷깃을 세운 내 목덜미로 스며들었다.
나는 그 바람이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았고,
그저 그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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