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각의 발생과 염기의 구조
완전한 진실이 있었다면, 왜 그것은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는가?
본래 맑은 마음이 있었다면, 어째서 우리는 번뇌 속에 태어났는가?
《대승기신론》은 마음의 본성을 “진여(眞如)”라 하되,
그 진여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고 무명의 어둠에 덮였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질문이 남습니다.
“왜 진여는 무명을 허용하는가?”
“완전한 것은 왜 스스로를 감췄는가?”
이 물음은 단순한 신학적 난제가 아니라,
《기신론》이 전체를 관통하며 풀고자 한 존재론의 핵심입니다.
《대승기신론》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心之體性 無始來 以無明故 有不覺起。
(심지체성 무시래, 이무명고 유불각기)
→ 마음의 본래 성품은 시작 없는 본래 그대로이지만,
무명(無明) 때문에,
깨닫지 못하는 작용(不覺)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구절은 존재론적 관점에서 무명을 설명합니다.
무명은 진여 외부의 적대적 실체가 아니라,
진여의 작용이 드러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왜곡된 흐름입니다.
즉, 무명은 ‘진여에 의존해서만’ 발생하며,
진여 없는 무명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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