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染起)와 정지(淨止)”
가만히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은 혼란을 일으키고,
불현듯 탐욕과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왜 그랬을까” 후회하지만,
그 흐름은 매번 반복되고, 또 반복됩니다.
“마음은 왜 스스로를 더럽히는가?”
“그 번뇌는 어디서 시작되며, 어떻게 멈출 수 있는가?”
《대승기신론》은 이 질문에 대해
단순한 감정 조절의 기술이나 도덕 명령이 아닌,
존재 그 자체의 작용 구조로부터 설명하려고 합니다.
雖復隨緣起惑,然其本性不染。
(수복수연기혹, 연기본성불염)
→ 비록 인연을 따라 미혹이 일어나지만,
그 본래 성품은 물들지 않는다.
由不覺故,起妄念故,故有染心。
(유불각고, 기망념고, 고유염심)
→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망념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번뇌의 마음이 생긴다.
《기신론》은 ‘염기(染起)’란
진여를 인식하지 못한 채 일어나는 허망한 생각이라 정의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❶ 염기란 진여의 반대가 아니라, 진여를 인식하지 못한 작용이며,
❷ 그로 인해 일어나는 마음조차 진여의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님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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