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1문1답]11. 지관쌍수와 구차제정의 관계

by 이안


지관쌍수와 선정의 관계 — 지와 관은 어떻게 배치되는가


불교에서는 '지(止)'와 '관(觀)'이라는 수행 방법이 자주 언급됩니다. ‘지’는 마음을 멈추고 고요히 하는 수행, ‘관’은 현상을 통찰하는 수행입니다. 이 두 수행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바른 선정에 이른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지관쌍수(止觀雙修)라 부릅니다.


하지만 이 두 요소의 관계는 수행의 단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특히 불교의 ‘삼계(三界)’—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라는 세계관을 기준으로 할 때, 지와 관의 균형은 다음과 같이 달라집니다.


욕계에서는 관의 비중이 더 큽니다. 감각과 욕망이 강한
이 영역에서는 마음이 쉽게 산란해져서 고요히 머무는 '지' 수행이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찰을 통해 산란함을 다스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무색계는 감각과 형태가 없는 세계로, 생각 자체가 거의 멈추기 때문에
관찰의 사고력조차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이곳에서는 지가 강하고,
관은 매우 약하거나 작동하지 않습니다.
반면 색계는 이 둘의 중간 지점입니다. 고요함도 있고 생각도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와 관이 균형을 이루기 가장 적절한 세계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욕계: 관 > 지
색계: 지 = 관
무색계: 지 >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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