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와 무명의 공존 구조-
누군가는 묻습니다.
“왜 인간은 이렇게도 쉽게 방황하는가?”
“분노하고, 탐하고, 자기를 잃어버리는 이 마음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가?”
그러나 《대승기신론》은 거꾸로 묻습니다.
“정말 이 마음이 처음부터 그러했는가?”
“혹시 우리는 망각했을 뿐, 본래의 맑음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 물음은 단순한 심리적 위안이 아니라,
심성(心性)에 대한 가장 깊은 철학적 사유로 이끕니다.
마음은 본래 진여(眞如)이며,
그 진여는 한 번도 훼손된 적이 없다고 이 논서는 선언합니다.
《대승기신론》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一心有二門:一者心眞如門,二者心生滅門。
(일심유이문: 일자심진여문, 이자심생멸문)
→ "하나의 마음에는 두 갈래의 문이 있으니,
첫째는 마음의 진여문(참된 본성의 문)이고,
둘째는 마음의 생멸문(변화하고 흐르는 작용의 문)입니다."
이 문장은 《기신론》 전체의 사유 구조를 결정합니다.
즉, 인간의 마음은 하나의 근원을 가지고 있으나,
그 작용은 둘로 나뉩니다.
진여문은 본래의 고요함과 평등함이며,
생멸문은 무명의 흐름 속에서 일어나는 망상과 번뇌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각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마음(一心)의 두 양상입니다.
무명이 진여 위에서 일어나듯,
진여는 무명 속에서도 소멸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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