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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안 Oct 06. 2020

러시안 블루 고양이를 입양할 거
같아요~^^

러시안 블루 고양이 ‘연두’를 입양할 거 같아요~^^

피터팬 PD의 페이스북 친구 중에, 충남 유기동물 구호단체 [동아이]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분이 있다. 그분이 얼마 전에, [동아이]에서 보호 중인, 러시안 블루 고양이를 입양할 집사분을 찾는다는 포스팅을 올렸었다. 

  

유기동물 구호단체 [동아이]는, 천안에서 이경미라는 이사님이 운영하시는데, 집에서 10마리의 강아지와 40마리의 고양이를 혼자 키우신다. 물론 지역의 대학생 등 젊은 자원봉사자분들이, 청소와 놀이 등의 봉사를 해주시지만, 자원봉사자분들이 항상 있는 건 아니라서, 어려움도 있다고 한다. 더구나 이경미 이사님은 프리랜서로 보험설계사 업무를 하시면서, 5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돌보는 비용을, 후원에는 거의 의지하지 않고, 혼자 다 부담하고 계신다 한다.    

 

나의 페이스북 친구는, 얼마 전 [동아이]에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가, 러시안 블루 고양이들의 ‘본래 주인의 학대로 추정되는 이유’로, [동아이]에서 보호를 하게 된 고양이 7마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었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사랑스러운 러시안 블루 고양이 입양하실 분 있으신 분!~, 연락 주세요~’라면서 관련 포스팅을 올렸다.   ,'

   

혹시 고양이 봉사 관심 있으신 분들 연락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메나 댓글로 연락 주셔도 되고, 010-2468-5365 (동아이 이경미 이사님) / 

이 번호로 바로 연락 주셔도 됩니다.

(☝�입양 문의도 이 번호로!)

� 장소 천안역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 할 일 

아이들 밥이랑 물 갈아주기, (냥이) 화장실&바닥 청소 /  열정적으로 놀아주기 /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동이나 / 봉사 과정이 걱정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여기는 여럿이서 봉사하는 게 아니라서, / 아마 친구분이랑 오시지 않는 한, 

혼자 와서 혼자 / 봉사하시고 혼자 가시게 될 거예요.

이동 과정에서 접촉이 많지 않은(?),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가볍게 오셔서 / 청소해주시고 아이들 놀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시간이나 날짜도, 봉사자 분 원하시는 날, 원하시는 시간대를, 미리 연락만 주시면 돼요!!      

그리고 입양을 기다리는 , 사랑스러운 러시안 블루 고양이들의 사진도 올려주었다.      


<천안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 단체, [동아이]에서 보호 중엔 러시안 블루 고양이들 >

 

피터팬 PD는 올해 3월부터 가족과 헤어지게 되니, 나름 잘 나가던 서울 MBC 라디오 PD 생활에도 회의가 생겨, 제주에 내려와서,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 이혼한 아내와 전화 통화는 하지만, 외롭고 힘든 시간을 많이 보내야 했다.   

   

물론 언제나 든든한 나의 대학 시절 친구들이, 종종 나를 찾아와서 용기를 북돋아주지만, 그래도 매일 혼자 세 끼를 먹고, 혼자 잠을 청하는, 지난 7개월을 보내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몇 개월 전부터 제주에서 반려묘를 키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과연 내가 잘 돌볼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고, 또 선천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있어서 고양이 알레르기가 걱정되기도 했다.      


러시안 블루 고양이들 입양과 관련된 포스팅을 올렸던, 페이스북 친구(피터팬 PD의 브런치 구독자이기도 해서, 혼자 사는 나의 제주살이에 대해서 알고 있다)에게 물어보니, 이슬이, 연두, 민트 등의 이름을 가진 냥이들이 사랑스럽고, 또 ‘러시안블루는 보통 성격도 좋고, 친근해서 반려묘로 함께 살기 좋은 아이들이다’ 라며, 내게 추천을 해주었다.   

   

용기를 내서 충남 유기 동물 구호단체 [동아이]의 이경미 이사님께 전화를 했고, 반려묘 키우기와 관련된, 몇 가지 질문을 드렸다. 이사님은 유기동물 집을 혼자 청소하시는 바쁜 와중에도, 내게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셨는데 관련된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참고로 피터팬 PD 에게는, 어린 시절 키우던 반려견이, 같은 동네에 살던 이모부가 복날에 데려간 뒤로 돌아오지 않았던 가슴 아픈 경험이 있다. 이때의 트라우마로, 이후 반려동물은 전혀 키우지 않고 살아왔고, 그래서 반려묘에 대한 지식도 전혀 없는 상태였다.)     

<천안시 유기동물 보호단체 [동아이]에서 보호중인 고양이들과, 자원봉사자>



1. 고양이는 잘 때 제가 안고 자는 건가요? (제가 좀 예민해서요. 누가 옆에서 움직이면 잠을 잘 못 자거든요.)     

- 답변 (이경미 이사님) : 묘주와 키우는 고양이가 잘 때 따로 자고 싶다면, 공간을 분리하시면 됩니다. 

크게 걱정하실 문제는 아니랍니다.        


2. 고양이 잠자리(패드 같은 거? 집?)와 먹이통/ 먹이/ 장난감 몇 개 외에  어떤 준비물이 필요하나요?

- 답변 (이경미 이사님) : 처음에 꼭 필요한 것은, 

1. 고양이를 데려갈 캐리어 

2. 고양이 화장실 

3. 먹이(=사료)입니다. 나머지는 키우면서 고양이 특성에 맞는 걸 구비하시면 됩니다.      


3. 강아지처럼 주인이 목욕을 시켜주는 건가요?

-답변 : 고양이는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특별히 목욕이 필요하지는 안답니다.


4. 러시아 블루 종의 고양이는 몸이 계속 커지나요? 얼마나 커질까요?

-답변 : 지금은 4킬로그램 정도인데, 7~8킬로그램 까지도, 자란답니다. 지금 크기는 40 센티미터 정도예요.      


5. 수명은 어떻게 될까요?(저보다 오래 살면, 나중에 누가 돌볼까 걱정돼요ㅠㅠ)

-답변 : 고양이 수명은 15년 정도로 보고 있어요. 환경이 좋으면 18년~20년까지도 살지요. 

피터팬 PD님이 지금 입양할 수 있는 냥이는 3살이에요.

      

6. 저는 하루 종일 거의 집에만 있는데요. 냥이와 제가 매일 붙어 있어도 괜찮을까요? 

-답변 ; 러시안 블루종은 주인과 잘 지내는 고양이예요. 또 입양하시려는 [키키]는 애교가 많아서, 

묘주와도 잘 지낼 거예요.     


7. 털이 자라면 댕댕이처럼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는 건가요?

-답변 : 러시안 블루는 단모종이라서 털이 많이 자라지는 않아요. 그래서 털을 깎거나 하지는 않는답니다.      


8. 대소변은 가릴까요? 아니면 제가 훈련을 시켜야 할까요?

-답변 : 대부분의 냥이들은, 본인 화장실이 있으면 그곳에서 자기가 스스로 대소변을 가린답니다.   

  

9. 고양이는 야행성이라서 낮잠을 자고 밤에 잠을 안 자나요?

-답변 : 아니에요. 아주 어린 고양이 말고, 청소년기 고양이부터는 사람처럼 밤에 잠을 자요.      


10. 중성화 수술을 꼭 시키야 입양을 해주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고양이의 경우, 발정기 때 고양이 자신은 물론, 묘주도 많이 힘들어하지요. 

그래서 중성화 수술을 한답니다.      


충남 유기동물 구호단체 [동아이]의 이경미 이사님께서 친절하고 자세히 답변을 해주셔서, 피터팬 PD에게도, 고양이를 입양하는데 필요한 기초지식은 생긴 거 같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나의 아토피 피부염 문제가 남았다. 오랜 세월, 아토피 때문에 몸을 자주 긁고, 또 몸 이곳저곳에 피부염도 생겨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주위에서 만류하는 지라, 오늘 오후에 표선면 피부과에 가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 검사 결과는 3~4일 후쯤 나온다는데, 내가 사랑스럽고 애교 많은 러시안 블루 고양이의 집사가 될 수 있을까?      


알레르기 검사 결과가 양호하게 나와서 꼭 연두와 함께 제주의 외롭게 힘든 푸른 밤을 함께 이겨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PS. 백과사전에서 찾은 러시안 블루종 고양이에 관한 정보를 함께 올린다.     

 

1860년대 항해사들에 의해, 러시아 북쪽의 아크 에인절(Archangel) 제도에서 유래한 고양이가, 영국으로 전해진 이후, 교배를 통하여 현재의 러시안블루가 만들어졌을 것이라 여겨진다. 아크 에인절 제도에서 유래한 푸른 고양이라 하여, 아크 에인절 블루(archangel blue), 포린 블루(foreign blue)라 불리기도 하였다. 


러시아 황실과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기르던 고양이의 후손이라는 설도 있다. 1875년 영국에서 아크 에인절 고양이(archangel cat)라는 이름으로 전람회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이후 현재의 러시안 블루의 외형을 정착시키기 위하여, 많은 육종가들이 교배를 거듭하였고, 1912년 러시안블루라는 이름의 독자적인 종으로 인정받았다.    

  

매우 조용하고 온순한 성격이다. 거의 울지 않으며, 울어도 그 소리가 매우 작아 잘 들리지 않는다. 애교가 많으며, 주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주인이나 가족에게 애정이 깊으나, 낯선 사람은 매우 경계하며 낯을 많이 가린다.


<천안시 유기동물 보호단체 [동아이]에서는, 유기동물들을 안락사시키지 않기 때문에, 운영 비용중 반려동물에 대한 치료가 많이 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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