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저녁을 먹어줄 친구들이 사는, 평창동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이대로 제주에서의 가을을 두 달이나 더 버틸 자신이 없어서,
이대로 버티다가는 내 눈물샘도,
가슴속 외로움도 다 바닥날 정도로 가을에 지쳐갈 거 같아서,
다시 서울로 이사를 가야겠다,
울릉도의 나무로 만든 적산가옥이 있는, 교동으로 집을 옮기겠다,
러시아나 모로코로 이민을 가겠다며,
서울 친구들에게 걱정만 안겨주며 설레발을 치고 있지만,
결국 아무것도 실행에 옮긴 것은 없다.
1. 고양이를 한 마리 더 입양할까요?
2. 댕댕이를 입양할까요?
3. 낚시를 시작해 볼까요?
4. 표선성당에 다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