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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안 Nov 03. 2020

옥상달빛이 노래하는 공감과 위로의 힘

-스타가 사랑한 최고의 가사 한 줄-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고 재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한 원로 정치인은,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얘기인데,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아직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라며, “세상이 다 아는 일을 밝히는 데, 10여 년이 걸린 걸 보니, 정말로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말을 했다.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엔, 정권의 최고 권력자들이 거짓말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언론에 대한 억압과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많았던 시절이기도 했다.      


<한국 뉴스>가 기획한 [스타가 사랑한 최고의 가사 한 줄], 이 칼럼을 쓰고 있는 피터팬 PD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최고치를 찍던, 2015~2016년 사이에, MBC 노동조합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평소에 온순하고 비교적 중립적인 성향이었던 피터팬 PD가 생각하기에도, 정권에 의한 언론탄압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노동조합법]이란 게, 도대체 존재하기는 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법을 어기고 무시하시는 MBC 경영진의 처사가 극에 달하고 있던 시기였다. 이와 관련한 사실 보도는,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에 필자가 다시 언급하기보다는, 경향신문에서 연재했던 <MBC 몰락 10년 사>를 일독해 보시기를 권한다.


그동안 이 지면을 통해서, 스타와 스타들이 사랑한 노래에 대한 글을 쓰던 피터팬 PD가, 느닷없이 정권의 거짓말과 언론탄압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말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할 스타 뮤지션의 용기와 소신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서 이다.     


필자는 2016년 6월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던, <공정 언론 바로 세우기 콘서트>의 총연출을 맡았었다. 당시엔 박근혜 정권의, 문화계와 연예계 인사들에 대한, 소위 [블랙리스트]라는 게 존재하고 있어서, 정권의 눈밖에 나는 일은, 누구나 조심 해거나 피하려고 할 수밖에 없는, 어두운 터널의 시절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뮤지션 입장에서, 서울 광화문 한 복판에서 열리는, ‘살아있는 정권의 언론탄압’을 주제로 한, 대규모 콘서트에 용기 있게 참석하기는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필자가 총연출을 맡았던, 2016년 공정언론 콘서트. 박근혜 정권의 언론탄압에 저항하는 취지로 개최했던 본 콘서트에는, 전인권, 크라잉넛, 옥상달빛, 브로콜리 너마저 등의 뮤지션들이 용기 있게 함께해주었다>


피터팬 PD는 20여 년 동안 음악 PD로 살아오면서, '방송국 짬밥'을 먹었던 세월의 힘이 기대어, 한 달 내내 섭외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콘서트에 참여할 뮤지션들을 섭외하기는 매우 어려웠었다. 하지만 그런 암울한 시절에도, “저희를 이런 좋은 무대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오히려 필자에게 용기를 준 여성 듀오가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옥상달빛’이었다.      


---( 아래 기사 링크에서 계속됩니다) -----

http://www.24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0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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